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 추천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 평가는 작화(연출, 캐릭터 디자인, 작붕...), 스토리, 캐릭터성 3가지 면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 약간의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 평점은 10점이 만점입니다.
- 원작과 별개로 애니메이션 자체만 평가합니다.
2021.04.29 1차
2021.11.11 2차 추가
2021.11.17 오탈자, 문맥 수정
2022.04.10 전뇌 코일까지 추가
2022.10.30 오탈자 추가 수정, cue, 사이버 펑크 추가
2023.01.30 문맥 수정, 봇치 더 록 추가
2024.03.22 장송의 프리렌 추가
평가 기준
· 10/10 : 장르 상관없이 애니를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작품
· 9/10 : 해당 장르를 대표하는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작품
※ 최대 6쿨까지 진행된 작품들 중에서 선정하였습니다.(은혼, 원나블 등)
※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 힘든 작품들도 제외하였습니다.(모노가타리, 죠죠 시리즈등)
목록
강철의 연금술사 BROTHERHOOD
장르 - 판타지, 액션
제작사 - bones
작화, 스토리, 캐릭터 그야말로 모든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운 작품. 지금까지 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원작의 흠잡을 곳 없는 스토리와 복선 회수는 가히 예술에 가깝고 본즈 답게 액션 작화와 연출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봐온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최고로 뽑는 작품입니다.
볼드체 평가 : 전체 애니 추천과 별개로 명작 애니 추천에 맞는 추가적인 코멘트
전달하고 싶은 주제가 무겁지만 이를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스토리를 구성했습니다. 전체 64화 중 불필요한 화 하나 없이 진행되어 투자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자잘한 설명이 필요 없는 진짜 명작입니다.
10/10 : 애니를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명작
고지라 S.P
장르 - 괴수, SF
제작사 - bones, Orange
본격 오컬트 괴수물. 2D 액션 명가 bones와 3D 작화의 선구자 Orange의 합작 괴수물입니다. 두 회사 모두 연출과 작화에 있어서는 최상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영상의 완성도는 손에 꼽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전문 SF 작가가 각본을 맡아 상당히 대사량이 많은 편이고 오컬트적인 개념에 전작의 오마주까지 총망라하고 있어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지만 취향에만 맞는다면 매우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이고 이 글에서 추천받고 감상하고 나서 주인장만큼 만족할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2D애니메이션과 3D애니메이션이 혼용되는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여 추천 목록에 넣었습니다.
9/10 : 최신 트렌드에 맞춘 괴수물에 흥미가 있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공각 기동대 SAC(+ 2nd GIG, Solid State Society)
장르 - SF, 액션
제작사 - Production I.G
애니계의 토탈리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옴니버스 구성의 범죄 수사물입니다. 비슷한 장르의 작품 사이코 패스가 어디까지나 생물학적인 인간이 중심이 되는 미래를 보여주면서 현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면 이 작품은 기계화, 정보화된 사회 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당시 기록적인 제작비가 투입되어 지금 봐도 최신 명작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습니다. SF 범죄 수사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봐야 하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범죄 수사 애니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다만 주제의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직설적인 표현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조금 답답할 수 있습니다. 후속작 ARISE보다 작화, 스토리 모든 면에서 이 작품이 뛰어나니 옛날 작화라고 기피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10/10 : SF 수사물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 다만 무거운 주제를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비추...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장르 - SF, 메카닉, 액션
제작사 - bones
일본 SF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 큰 스케일의 스토리와 독특한 세계관을 표현한 배경에 1,2 쿨 안에서 끝나는 요즘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메카물이지만 메카 간의 전투가 주가 아닌 점에서 에반게리온과 비슷한 계열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정서를 담은 에바와는 다르게 현실 속에서 차이로 인한 대립이라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장르는 메카고 4대 3 비율이기 때문에 추천한다고 해서 볼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속은 셈 치고 한번 시도해 볼 것을 권합니다.
손으로 그린 메카 작화는 하루히 세대인 글쓴이에게 있어 플러스 요소입니다. 최근에는 이 정도로 세계관의 규모가 큰 작품은 찾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집니다. 다만 신 극장판은 스토리 구성을 너무 난해하게 배치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큰 스케일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절대 후회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10/10 : 메카물이 싫은 분에게도 추천한다 다만 SF가 싫은 분에게는 비추
귀멸의 칼날
장르 - 시대, 액션, 판타지
제작사 - ufortable
원나블의 시대가 지나고 히로아카와 함께 새로운 소년물을 이끄는 작품. 작화와 연출은 제작사가 ufortable인 만큼 퀄리티 높게 뽑혔고 스토리도 대중에게 먹히는 왕도 소년만화입니다. 작화와 연출 특히 전집중 장면은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우진도 호화롭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하였지 입체적인 캐릭터나 스토리를 원할 경우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높은 퀄리티의 작품이지만 소년물의 한계는 존재하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 심의로는 19세지만 서브컬처에 익숙하지 않으신 일반인에게도 쉽게 추천할 수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소년만화라는 장르는 틀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고 이 작품 또한 이에 맞춰 뻔하게 흘러갑니다. 애니에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신선할 수 있으나 소년물에 익숙한 덕후에게는 캐릭터만 다른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 작품입니다.
9/10 : 전체적으로 매우 훌륭한 소년만화, 다만 전개가 뻔하기 때문에 입체적인 캐릭터, 스토리를 원할 경우 비추
기생수 세이의 격률
장르 - 호러, 액션
제작사 - 매드 하우스
비운의 명작. 인간의 몸을 빼앗아 나와 같은 형태로 나를 대체하는 보디 스내처 소재의 작품입니다. 기생 생물의 입장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여 종으로써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조금은 심오한 작품입니다. 작화, 연출 모두 훌륭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상품화할 매력이 떨어져 상업적으로 실패하였습니다. 이후 상업성만을 목적으로 하는 작품들이 우후죽순 나오는 상황의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기생생물의 표현이 그로테스크하고 캐릭터에서 모에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것은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다루는 주제만큼은 다른 어떤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매력적인 만큼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9/10 : 무거운 내용과 그로테스크한 연출을 선호하는 분에게 추천한다
나만이 없는 거리
장르 - 미스터리, 드라마, 스릴러
제작사 - A-1 Pictures
한 사건만을 다루는 본격 미스터리 스릴러. 1쿨(13화)라는 길이와 영화적인 연출 때문에 조금 긴 스릴러 영화를 보는 느낌의 작품입니다. 눈이 오는 날 겨울이라는 시간대가 자아내는 긴장감 속에서 누가 범인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기승전결 매우 깔끔하여 감상하고 난 후의 만족감도 대단하니 미스터리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도 사건의 진상도 안경 낀 초등학생이 추리하는 작품보다 훨씬 매력적입니다. 작품의 주제는 신뢰와 용기로 유치해 보일 수 있지만 이를 스토리에 잘 녹여내어 다른 소년물처럼 낯간지럽지 않습니다.
9/10 :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짧고 굵은 미스터리물을 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2기, 3기, 4기, 5기)
장르 - 히어로, 액션, 범죄
제작사 - bones
기존 원나블을 대체할 새로운 소년 점프식 성장물.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는 히어로물을 현대에 맞춰 장점을 살리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원작의 투박한 그림이 본즈의 작화로 표현되어 빠르고 통쾌한 액션 작화를 보여줍니다. 각 캐릭터들의 개성이 살아있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많아도 난잡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본즈의 액션을 좋아하고 장기간 제작될 작품을 찾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날붙이가 아닌 맨손을 사용한 액션이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귀멸의 칼날보다 대중적입니다. 기존 원나블 3 대장과 달리 분할로 진행되기 때문에 회상편이 없어서 좋습니다. 어른보다는 학생에게 추천하는 소년물입니다.
9/10 : 본즈와 소년 점프의 만남, 타격감 있는 액션 소년물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남자 고교생의 일상
장르 - 학원, 코미디
제작사 - 선라이즈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찬 남자 고교생들의 똘끼 가득한 일상 개그물. 학원물의 부활동도 애처로운 연애 이야기도 없는 찐 개그물입니다. 바보연기에 능통한 성우진들의 열연에 매화 웃음을 참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작품보다 작화가 좋은 개그물은 많지만 결국 가장 많이 웃은 작품은 이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개그물스러운 개그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코미디물은 작화가 나빠도 주제의식이 없어도 웃기기만 하면 최고의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작품은 개그물 중에서 단연 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10 : 학교를 다녀본 남성과 개그물을 즐겨보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너에게 닿기를 (+ 2기)
장르 - 로맨스
제작사 - Production I.G
최고의 순정 로맨스물. 양다리와 같은 불편한 요소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일편단심으로 상대방만 바라보는 The 순정만화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순정물은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타입인데 그럼에도 참고 볼 정도로 풋풋하고 달콤합니다. I.G의 수려한 작화와 연출로 일반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순정 로맨스의 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순정 로맨스라는 장르에서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화려하고 군더더기 없는 요즘 작화와 비교해서 투박하기 때문에 더욱 풋풋함이 느껴집니다. 로맨스 장르를 좋아한다면 작화가 조금 옛날 스타일이라고 느껴져도 꼭 감상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9/10 : 순정 로맨스물 왕도, 순정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에게는 비추
늑대와 향신료 (+ 2기)
장르 - 드라마, 로맨스, 시대
제작사 - 브레인즈 베이스
라노벨계의 강철의 연금술사인 늑대와 향신료를 애니화 한 작품. 옛날 작품인 만큼 작화도 부족하고 이야기도 중간에 끊기기 때문에 솔직히 명작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높은 평가를 하는 이유는 상인 간의 심리전이라든지 호로와의 미묘한 애정관계를 그려내고 있는 원작의 훌륭한 스토리를 주인장이 편애하기 때문입니다. 히로인 호로의 성우의 연기 또한 훌륭하니 드라마, 로맨스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애니로 흥미를 유도하고 원작으로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억지고 명작 리스트에 집어넣은 경향이 있습니다. 중세 경제라는 소재를 라노벨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필력으로 쓰인 작품이니 강력히 추천합니다.
9/10 : 잔잔한 분위기의 로맨스물을 좋아하고 중세 시대의 상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토리에 관심 있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
장르 - 청춘, 드라마
제작사 - 매드 하우스
진짜 청춘 이야기. 청춘을 마치 귀중한 것 마냥 다루는 여러 작품과 달리 청춘이라는 소재를 매우 담담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평행세계 이야기 구조에 소설을 애니화한 작품이라서 대사량도 매우 많아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기 쉽습니다. 참 보잘것없는 평범한 주인공이기에 전달하는 주제가 너무나도 와 닿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감독이 이 작품을 애니화하겠다고 했을 때 각본가가 미쳤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1화 시작하자마자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솔직히 대중이 감상하라고 만든 작품인가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어쨌든 즐기실 수 있으신 분에게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9/10 : 청춘이라고 불리는 나이이신 분에게 추천한다
데스노트
장르 - 미스터리, 범죄
제작사 - 매드 하우스
본즈 다음으로 좋아하는 제작사인 매드 하우스의 명작. 원작의 L과 키라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를 진격의 거인의 연출을 맡은 아라키 테츠로가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화는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특유의 어두운 채색과 리얼한 광원으로 부족함 점을 가리고 있습니다. L과의 결착 이후 스토리는 아쉽지만 이를 고려하여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하나의 밈이 된 마지막 장면은 덤...
미소라 나오미의 최후에서 희망으로 초롱초롱하던 눈빛이 순간 절망으로 변하는 장면은 애니메이션 명장면 중에서도 손에 꼽는 장면입니다. 대사를 최대한 줄이는 아라키 테츠로의 연출은 원작보다 훨씬 더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내 보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9/10 : 훌륭한 연출로 그려낸 감정선과 긴장감이 넘치는 두뇌 싸움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라스트 엑자일
장르 - SF, 전쟁, 액션
제작사 - GONZO
곤조의 처음이자 마지막 명작. 그래픽을 활용한 전함 전투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작붕이 적습니다. 10주년 작품인 만큼 이 작품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전함, 캐릭터 디자인에 매 신경 쓴 티가 납니다. 여러 공중 전투신과 아름다운 배경은 덤. 설정이 꽤나 복잡하고 작중에서는 이를 거의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위키에서 알아보고 보는 것을 권합니다.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작품에 나오는 모든 함선은 새로 모델링 된 함선들입니다. 이러한 이 작품만의 고유성을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9/10 : 아름다운 하늘 배경에서 펼쳐지는 전함 전투신과 이 작품만의 세계관이 궁금하신 분에게 추천한다
마법사의 신부
장르 - 판타지
제작사 - WIT STUDIO
오랜만에 나온 지브리를 떠올리게 하는 진짜 판타지물. 요즘은 배경의 인물들을 3D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세세한 부분부터 배경, 음악까지 어느 한 부분도 힘을 빼지 않은 작품입니다. 큰 틀의 스토리 속에서 옴니버스식 단편 에피소드들이 존재하는 방식으로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이세계물과는 다르게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의 정통 판타지입니다. 이세계물에 질려 제대로 된 판타지물을 원하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중간중간 어두운 분위기의 장면이 있지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가볍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9/10 : 환상적인 분위기의 판타지물, 이세계물에 질리신 분에게 추천한다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장르 - 마법, 맨붕, 액션
제작사 - 샤프트
샤프트이기에 그리고 우로부치 겐이기에 가능했던 작품. 마법소녀물을 표방하고 있지만 내용은 질척 질척한 다크 판타지입니다. 핏방울 하나 없는 담담하면서도 기괴한 신보 아키유키의 연출과 피도 눈물도 없는 우로부치의 각본의 시너지는 모노가타리 시리즈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확실한 주제의식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지만 특유의 연출적인 장치들의 효과와 틀에 박혀있는 업계의 인식을 비틀어 버렸을 때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샤프트 특유의 연출, 도덕성이라고는 갖다 버린 스토리이기 때문에 100%로 즐기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작품이라서 각본가 우로부치 겐은 이 작품을 향토음식에 비유합니다.
9/10 : 기념비적인 작품, 신선한 충격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메이드 인 어비스 (+ 열일의 황금향)
장르 - 액션, 판타지
제작사 - 키네마 시트러스
2017년 최고의 명작. 몽환적인 음악과 높은 퀄리티의 배경 작화로 표현해낸 광대한 스케일의 세계관은 지브리와 에우레카를 떠올리게 합니다. 나이가 어린 캐릭터들이 어비스라는 신비로운 자연 속에서 겪는 가혹한 상황들은 어비스라는 세계를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합니다. 원작의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고 밀도 높게 담아내 무엇 하나 부족한 점이 없습니다. 판타지라는 장르를 가장 생동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유혈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특히 10화의 출혈은 웬만한 고어물을 뺨칠 정도... 극장판과 2기에서는 이러한 신비롭지만 잔혹한 면이 더 가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10/10 : 유혈이 나오는 것은 절대 안 된다 하시는 분을 제외한 모두에게 추천한다
모브 사이코 100 (+ 2기, 3)
장르 - 액션
제작사 - bones
원펀맨 작가 ONE과 본즈의 환상 콜라보. 화려한 움직임과 다채로운 구도의 액션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ONE 특유의 정신없는 스토리에 요괴와 같은 민간신앙이라는 소재가 더해져 스토리에 집중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2기에서는 주인공 모브의 정신적인 성장에 무게가 실려있어 액션의 양은 줄었지만 퀄리티는 상승했고 3기는 원작의 매력을 200% 살려내며 최고의 마무리를 보여주었습니다. 너무 진지하지 않으면서 교훈을 담고 있는 최상급 액션물을 험해 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1기 OP 영상에서 이 작품의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으니 감상하기 전에 오프닝 영상을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1,2기 9/10 : 오프닝 영상을 감상하고 자신의 취향과 맞으시면 추천한다.
3기 10/10 : 화끈한 액션과 거칠면서도 따뜻한 대사가 매력인 손에 꼽는 최고의 액션물
바라카몬
장르 - 청춘, 일상, 코미디
제작사 - 키네마 시트러스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 눈앞의 타인의 평가에 목매다는 청소년들에게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메인 소재인 서예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연출과 깔끔한 작화, 아이들의 사투리까지 키네마 시트러스라는 제작사에 기대하는 완성도와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특히 OP의 가사는 작품의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으니 꼭 해석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리뷰에서 이 작품을 어른이 성장하는 이야기로 소개되지만 글쓴이는 주인공이 아직 미숙한 청소년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를 경험해 본 어른보다는 학생이나 또는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자식을 키우고 계신 부모에게 추천합니다.
9/10 : 20살 이하 청소년들에게 추천, 성장물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바이올렛 에버가든
장르 - 드라마
제작사 - 교토 애니메이션
작화 괴물. 연속되는 그림으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이라는 미디어에서 작화란 단순히 선이 많고 섬세한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로 섬세한 작화는 지금까지 감상한 작품 중에서 최고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되는 단편 에피소드들은 몰아가는 식으로 감동을 유도하고 메인 스토리인 바이올렛의 성장도 단편에 가려져 스토리텔링적인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화와 연출은 최정상급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특정 단편 에피소드 이외에는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아쉬운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넷플릭스라는 거대 자본이 애니메이션 업계에 들어오면서 TVA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퀄리티를 실현시킬 수 있었습니다. 극장판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작화와 연출을 보여주니 작품에 마음에 드셨다면 꼭 감상하실 것을 권합니다.
9/10 : 쿄애니의 혼을 갈아 넣은 작화, 연출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볼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장르 - 스포츠
제작사 - Production I.G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구성의 스포츠물. 댄스 스포츠라는 화려한 스포츠를 소재로 하는 작품입니다. 모든 인물들이 팔다리가 매우 길게 표현되어 있어 큰 움직임들이 매우 역동적으로 느껴집니다. 이에 반해 선은 거친 편이고 등장인물들의 인상도 강해서 경연 중에서 캐릭터들의 여러 감정들이 강렬하게 표현됩니다. 댄스 스포츠의 특성상 남녀 페어를 짜기 때문에 남녀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데 이 점이 같은 패턴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스포츠물에 색다른 포인트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스포츠물을 싫어하시는 분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스포츠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쿠로코의 농구처럼 작화의 난이도 자체가 높지는 않지만 화려한 색감과 춤의 동선과 시선의 이동에 맞춘 연출을 통해 화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9/10 : 스포츠물을 싫어하지 않는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봇치 더 록!
장르 - 일상, 음악, 드라마
제작사 - CLOVER WORKS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감각의 모에 일상물. 외톨이가 주인공인 설정이 모에 일상물의 전개에 좋은 스파이스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음악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삽입곡들의 완성도도 높고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들도 생동감 넘칩니다. 실사영상을 이용한 연출, 3D모델을 따라 그린 라이브 작화 등 색다른 시도가 돋보입니다. 라이브 연출에서 아쉬운 점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모에 일상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TV 방영작에서는 라이브 연출에서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던지 동화없이 원화로만 이루어져 있는 등의 복족함이 존재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BD에서 이러한 부분이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10 : 케이온을 처음 감상했을 때의 만족감을 떠올리게 하는 모에 일상
비스타즈(+ 2기)
장르 - 청춘, 드라마
제작사 - Orange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공존하는 사회에서의 군상극. 육식이라는 행위가 만들어 내는 사회의 일그러짐 속에서 육식 또는 초식동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시점을 비교하면서 감상하는 작품입니다. 육식과 초식이라는 좁혀질 수 없는 차이는 마치 현대 사회에서의 젠더, 인종, 경제적 수준 등의 차이를 표현하고 있는 듯합니다. 보석의 나라를 제작한 Orange 답게 3D작화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1기, 2기 모두 기승전결이 확실한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사회적인 주제를 다루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수인이라는 설정과 중간중간 수위가 높은 장면도 존재해서 이러한 설정이 거북하신 분에게 비추합니다.
10/10 : 수인물을 싫어하셔도 묵직한 주제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빈란드 사가
장르 - 액션, 역사
제작사 - WIT STUDIO
11세기 전란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대서사시. 서양의 역사를 일본 애니메이션 풍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묵직한 움직임의 전투를 롱테이크로 그려낸 연출이라던지 부 주인공에 가까운 아셰라드의 입체적인 인물상 등을 통해 지루할 수 있는 서사극을 몰입감 있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추가로 성우의 열연이 더해진 마지막 화는 시청자의 감정을 쥐고 폅니다. 모에, 이세계, 먼치킨 등 상업적인 요소로 범벅인 요즘 작품들 사이에서 정말로 좋은 작품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2기도 제작될 예정이지만 원작의 스토리가 이 이후 전개 속도가 느려져 지루하다는 평가가 있어 걱정입니다. 일단 현재까지 나온 24화만으로 기승전결은 확실하여 감상하는데 문제는 없습니다.
9/10 : 가슴이 웅장 해지는 대서사시, 인간 아셰라드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장르 - 청춘, 로맨스, 드라마
제작사 - WIT STUDIO
멈춰 서 있던 여고생과 중년의 성장 이야기. 먼저 말씀드릴 부분은 중년과 여고생의 나이 차이로 인한 거부감이 드는 사랑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작품에서의 사랑은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인생에서 잠시 피할 곳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로맨스 장르에서 다루는 사랑과는 결을 달리합니다. 원작의 여러 은유적인 소품들이나 상황, 대화들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미지로 표현되어 더욱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든 스토리를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나름 원작의 결말을 반영하여 깔끔하게 마무리지어 작품의 완성도도 높은 작품입니다.
주인장는 20대임에도 중년의 나이인 점장 콘도에 감정을 이입하면서 감상하였습니다. 달콤하기만 한 로맨스 작품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비추합니다.
9/10 : 화려한 색감과 부드러운 광원 연출을 보여주는 섬세한 청춘 로맨스물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장르 - SF, 액션, 범죄
제작사 - TRIGGER
공각기동대, PSYCHO-PASS를 잇는 사이버 펑크 명작. 독보적인 세계관과 훌륭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연출과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CDPR과 트리거 두 회사의 장점만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펑키한 느낌과 느와르적인 분위기가 혼재하는 가운데 작중 인물들의 감정이 폭력적으로 전달되며 이러한 감정들이 더해진 이야기의 흐름은 작품을 감상하고 난 이후에도 길게 이어집니다. 강렬하고 진한 여운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OTT 서비스에서만 방영하는 ONA애니메이션이라서 수위가 한도 끝도 없이 높습니다.
10/10 : 2022년 최고의 애니메이션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
장르 - 로맨스, 드라마, 청춘, 학원
제작사 - J.C.STAFF
천재와 범인 사이의 갈등을 다루는 청춘물. 제목과는 다르게 내가 노력할 때 다른 사람도 노력하기 때문에 따라잡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는 일반적인 청춘물과 다른 다른 주제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사쿠라장이라는 괴짜들이 모인 기숙사에서 평범한 주인공이 재능이라는 선천적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갑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안정적인 작화와 따뜻한 연출은 J.C.STAFF 작품 중에서도 가장 좋아합니다. 라노벨 원작 특유의 억지스러운 흐름이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모에물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다'라는 인식에 피해를 입은 작품입니다. 일단은 팔려야 하는 어른들의 사정에 이 당시 여러 청춘 로맨스 장르의 작품들의 제목이 모에 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9/10 : 상당히 매력적인 청춘물, 제목아 속아 조교물로 착각하지 말 것
쇼와 겐로쿠 라쿠고 신쥬
장르 - 드라마
제작사 - 스튜디오 딘
스튜디오 딘도 하려면 할 수 있다. 라쿠고(만담)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때문에 원작과 달리 소리가 있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성우의 연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작품은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레전드 급 베테랑 성우들을 기용하여 원작의 매력을 200% 살려내고 있습니다. 글쓴이도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스튜딘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던 사람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감상 후에는 숨겨진 명작으로 뽑는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 작품성을 기대하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목소리만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성우와 선으로 인물을 그려내는 애니메이터가 만들어내는 라쿠고 공연은 실제 공연 영상보다 훨씬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9/10 : 성우의 연기가 애니메이션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작품, 진짜 숨겨진 명작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2기)
장르 - SF, 학원, 일상
제작사 - 교토 애니메이션
교토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이끈 작품. 2006년도 작품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작화를 보여줍니다.(배경에 3D 모델을 사용하지 않는 점에서 더 나을지도...) 하루이즘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정말 애니메이션 업계는 하루히 이전과 이후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체적인 스토리의 틀은 SF, 미스터리, 오컬트적인 면이 섞여있는 일상물이지만 1기부터 극장판까지의 복선 회수가 매우 깔끔하고 주제의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2기의 엔들레스 에잇이 강하게 통수를 치니 각오하시길... 스포일러는 지양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개인적으로 2기 13화부터 18화를 빠르게 넘기는 것을 권합니다.
엔들레스 에잇은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하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한동안은 극장판을 볼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사람을 질리게 합니다. 아무리 신인 애니메이터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고 하더라도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9/10 : 현 교토 애니메이션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작품
시로바코
장르 - 일상, 드라마
제작사 - P.A.WORKS
애니를 만드는 사람들이 애니메이션 제작을 애니화한 작품.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생기는 여러 상황들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애니메이션 자체를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감독, 연출, 애니메이터, 제작까지 업계의 모든 인물들이 총출동합니다. 감상하는 동안 정말 모든 스태프들이 애정을 담아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적절한 모에 요소와 깨알 같은 패러디는 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뉴타입에서 '미야모리 같은 신입은 존재하지 않고 타로 정도면 에이스다' 라는 인터뷰가 인상 깊었습니다. 참고로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는 블랙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10/10 :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는 누구에게나 강력히 추천한다
아케비의 세일러복
장르 - 일상, 학원
제작사 - CLOVER WORKS
남성의 로망. 수위 높은 장면 하나 없고 스토리도 너무나도 순수하지만 어딘가 페티시즘을 자극하는 마성을 가진 작품입니다. 원작의 캐릭터 디자인을 감정선이 부각되고 움직임을 풍부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재해석하여 작품의 매력을 200% 살려내고 있습니다. 성우들의 연기도 뛰어나고 화보 같은 스틸컷을 사용하는 등 연출에서도 수준급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관능적이면서 감미로운 작품을 찾고 계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작품이고 주제의식이 확실한 것도 아니기에 명작 목록에 넣을지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화에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은 진짜라고 느껴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9/10 : 자신도 깨닫지 못한 부분을 자극하는 마성의 작품(남성 한정)
암살교실 (+ 세컨드, 파이널 시즌)
장르 - 학원, 코미디, 능력, 액션
제작사 - LERCHE
원래 학교에서 배워야 했던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학생들의 고민을 대하는 살선생의 자세는 일반적인 학교 선생님을 강사로 보이게 합니다. 소년 점프 작품 특성상 스토리가 진행이 억지스럽고 액션신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진심으로 다가왔습니다. 학교를 다녀본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명작 리스트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부족한 점이 많은 작품이지만 무겁지 않게 대중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였습니다.
9/10 : 중, 고등학교를 다녀보신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 속, 완)
장르 - 학원, 코미디, 로맨스, 청춘
제작사 - 브레인즈 베이스, feel.
"나는 진짜를 원해"
청춘이라는 주재를 유치하지만 아련하게 마무리 지은 학원 로맨스 코미디입니다. 주인공 힛키의 대사들이 중2스럽지만 그 속에 꽤 묵직한 의미가 들어 들어있습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조금 더 섬세하게 풀어냈으면 잘 쓰인 청소년 소설이 되었을 것입니다. 1기의 작화는 당시 다른 작품과 비교해도 매우 처참한 수준이지만 2기 3기를 거치면서 몰라볼 정도로 좋아집니다.(마치 원작의 일러스트처럼...) 주인공도 스토리도 작화도 모두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청춘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애니메이션 리뷰의 효용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1기는 스토리의 깊이도 부족하고 특히 작화가 처참하지만 이후 2기, 3기 진행되는 동안 작가의 필력도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도 동시에 올라갔습니다.
1기 7/10 : 작화에 신경 쓰시는 분에게 비추. 봇치에게 추천한다
2기(속) 8/10 : 형태뿐인 친구에게 질리신 분에게 추천한다
3기(완) 9/10 : 청춘이 지나간, 청춘을 겪고 있는 덕후 분에게 추천한다
영상연에는 손대지마
장르 - 청춘, 드라마
제작사 - 사이언스 SARU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작품. 지브리 작품에 나올법한 마을에 사는 3명의 여학생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비슷한 소재의 시로바코와 비교하면 애니메이션이라는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더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감독의 자유롭고 비상업적인 성격과 원작의 내용이 시너지를 일으켜 영상에서 만든 사람의 흥이 느껴집니다. 애니메이션만이 가지는 상식에 구애받지 않는 영상을 추구하는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작품에 입문하기 좋은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상상하는 부분은 인물을 제외한 배경 작화가 주인공 아사쿠사가 그린 설정화 같은 그림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매력이 적어 2기의 가능성이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9/10 : 핑퐁,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의 감독 유아사 마사아키의 작품에 입문해 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오드 택시
장르 - 블랙 코미디, 미스터리
제작사 - P.I.C.S., OLM Team Yoshitaka
현대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하나의 사건을 여러 인물의 시선에서 서술하는 작품입니다. 택시라는 폐쇄된 공간 속에서 캐릭터들의 심리를 개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구성하여 현대 사회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건 자체는 우연에 우연이 겹쳐 있어 치밀하지는 않지만 그 속의 여러 반전들이 섞여 있어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사회 풍자적인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제작사 OLM은 2006년 이후부터는 아동을 타겟으로 하는 작품을 주로 만들었지만 이 작품을 시작으로 다시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포켓몬스터, 요괴학원, 요괴워치 등 대중적인 작품의 네임벨류가 높아서 매출도 높고 베테랑 제작진들이 많이 포진해 있어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되는 제작사입니다.
9/10 : 사회 풍자적인 요소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우주보다 먼 곳
장르 - 청춘, 드라마, 여행
제작사 - 매드 하우스
일상을 멈추고 어딘가 멀리 떠나고 싶게 하는 작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기에 쉬어가는 화 하나 없이 13화 1쿨 안에서 기승전결 확실하게 마무리 짓습니다. 스토리에는 남극이라는 일상과는 거리가 먼 장소로 떠나지만 현실에서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하는 그런 일상적인 고민들이 담겨 었습니다. 마음속에서는 생각하지만 말로는 꺼내지 않는 그러한 고민들을 어떤 장면에서는 시원하게 어떤 장면에서는 씁쓸하게 바라보면서 감상하였습니다.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면서 가슴 한편에 언젠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 작품을 감상하고 용기를 내서 한 걸음 내디뎌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해상 자위대가 협력한 만큼 극우 미디어물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것은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용 자체에서는 전쟁이나 과거사에 대해선 일절 건드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독은 극우세력으로부터 반일 감독으로 찍힌 감독이고 이 작품을 극찬한 평론가들 또한 좌익에 가까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국은 9화에서 패전으로 인해 남극 영유권 행사에 불이익을 받았다는 뉘앙스 때문인데 이가 불합리하다는 내용은 아닙니다.(그렇다고 반성을 나타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극우 미디어로 몰아가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10/10 : 시로바코 이후로 가장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을 멈추고 멀리 떠나고 싶어진다.
원펀맨
장르 - 액션, 능력, 먼치킨
제작사 - 매드 하우스
압도적인 퀄리티의 액션 애니메이션. 개연성 따위는 없는 반복되는 스토리로 폭력성 그 자체만을 즐기는 작품입니다. 때문에 압도적인 액션 작화에 감탄은 터져 나와도 감동을 느끼기 힘듭니다. 스토리의 기승전결, 주제의식과 같은 요소들을 전혀 상관하지 않고 오직 액션만을 통한 통쾌함을 원하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단락적인 스토리에 화려한 액션신 간단히 표현하면 할리우드 액션 영화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감탄이 터져 나오는 이유는 손으로 한 장 한 장 그린 작화이기 때문입니다.
9/10 : 액션이라는 단 하나의 요소에 있어서 압도적인 작품을 원하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월간순정 노자키 군
장르 - 코미디, 학원, 로맨스, 일상
제작사 - 동화공방
순정 로맨스와 일상 개그물의 완벽한 조합. 동화공방이 만든 모든 일상 장르 작품 중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작품입니다. 연애 감정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캐릭터들 간의 러브라인은 적당히 가볍기 때문에 오글거림도 없고 개그와도 시너지도 좋습니다. 깔끔한 개그코드와 순정만화라는 소재를 이용한 연출도 특징적입니다. 코미디의 색이 강한 로맨스 코미디를 추천한다면 제일 먼저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일상 코미디 장르의 작품을 추천해야 할 때 일순위로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9/10 : 부족한 점이 없는 작품, 일상 코미디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유루캠Δ(유루캠프) (+ 2기)
장르 - 여행, 드라마, 일상, 코미디
제작사 - C-Station
케이온의 후속작? 좋아하는 캐릭터의 이야기가 작품을 감상할 때 뿐만 아니라 현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는 작품입니다. 신생 제작사이기 때문에 교토 애니메이션과 작화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무너지지는 않았고 캠핑이라는 소재에 맞게 배경에 힘을 줬습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입가에 웃음을 띠며 간접적으로나마 힐링하고 싶을 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케이온이 작품 속에서 작곡된 음악을 현실에서 들으며 작품의 장면을 떠올린다면 이 작품은 작품을 감상하면서 실제 여행에서 느낀 감각이 떠오릅니다. 공통점은 두 작품 모두 이야기에 갇혀 있지 않고 현실로 확장된다는 점입니다. 결말이 존재하지 않는 일상물 장르에서 이는 매우 강력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9/10 : 아무런 생각 없이 쉬고 싶으실 때 볼 작품으로 추천한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 2기)
장르 - 코미디, 판타지, 이세계
제작사 - 스튜디오 딘
작붕을 연출로 승화시키다. 움직이는 그림이라는 점에서 가장 애니메이션 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화 붕괴처럼 보이는 녹아내리는 작화는 콘티와 원안에서 모두 의도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오해를 부를 수도 있는 과감한 연출과 성우들의 열연이 약 빤 스토리가 맞물려서 역대급 코미디물이 탄생했습니다. 무엇이든 가능한 판타지라는 장르를 최대한으로 살린 병맛 개그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1기가 상업적으로 매우 성공하였지만 2기에서도 작붕에 가까운 연출은 이어집니다. 특히 아쿠아가 리자드 러너 사냥 장면에서 땅바닥을 뒹구는 장면은... 어이를 상실하게 합니다...
9/10 : 배꼽 잡고 웃고 싶으실 때 추천한다
장송의 프리렌
장르 - 판타지, 모험, 액션, 드라마
제작사 - 매드 하우스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의 작품. 원작의 드라마를 강조한 구도들을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로 훌륭하게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퀄리티는 초호화 제작진이 모인 만큼 따로 언급하는 것이 불필요하며 원작의 가장 큰 단점인 액션 또한 새로운 구도들이 더해져 다채롭고 실감 나는 전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작품 전체를 통과하는 주제의식도 명확하고 각각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캐릭터의 배경 또한 착실하게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후반 1급 마법사 시험 편으로 넘어가면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고 매화 화려한 액션으로 가득 차 있지만 인물의 배경과 시험에서 보여주는 꾸밈없는 모습들 덕분에 그저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한 엑스트라가 아닌 한 명 한 명을 통해 전달하고픈 것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잠깐 멈춰서 정말로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과의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같은 퀄리티로 2기까지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하고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상업적인 색깔이 적은 작품도 많이 만드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제작사였지만 10점을 주기에는 2% 아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을 기점으로 완벽이라는 평가를 할 수 있는 제작사로 다시 인식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미 우주보다 먼 곳에서 10점을 주었지만 매드 하우스의 가장 주된 색깔의 작품은 아니라서...)
10/10 :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 치유받음과 동시에 완벽한 완성도에 감탄까지 할 수 있는 작품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주술회전 2기 (회옥・옥절)
장르 - 소년, 드라마, 액션
제작사 - MAPPA
회옥・옥절은 어른을 위한 최고의 소년물. 원이 작품의 원작이 왜 2010년 이후 연재되는 작품 중 1억 부에 가장 근접하였는지를 알 수 있는 시리즈였습니다. 특히 '돌아올 수 없는 청춘'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회옥 ・옥절편은 고죠 사토루와 게토 스구루 2명에 초점을 맞춰 일상 전개로 캐릭터 간의 관계를 짧고 굵게 형성하였고 시청자와 함께 경험한 시간들을 초반에는 화려한 액션과 연출로 강하게 후반에는 게토 스구루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진득하게 풀어나가 최종적으로 5화 분량의 이야기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여운을 남겨주었습니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 함께 새로운 소년물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1기는 왕도를 따르며 메인 빌런의 배경 부족으로 인해 주인공이 돋보이지 않는 느낌이었다면 2기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어느정도 채워주기 시작합니다. 그중 어떻게 보면 주인공 캐릭터 보다 인기가 있는 고죠 사토루 그리고 주술회전0에서 나온 매력적인 빌런 게토 스구루 이 두명에 초점을 맞춘 마치 한여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회옥 옥절 에피소드는 다른 소년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무엇이 느껴졌습니다.
9/10 : 근래 가장 인상 깊었던 소년물 에피소드
전뇌 코일
장르 - 액션, 능력, 전쟁, 판타지
제작사 -매드 하우스
감상 난이도 최상. 천재 애니메이터 이소 미츠오 감독의 작품인 만큼 극장판급으로 다채로운 움직임의 작화를 보여주고 마치 10년 앞을 내다본 것 같은 최신 기술들과 이로 인한 세대 간의 괴리 그리고 감독의 대답으로 이루어진 스토리도 훌륭합니다. 하지만 초등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공포스럽고 진지한 본편으로 접어들었을 때 전개에 답답한 점은 아쉽습니다. 아동 일상 애니메이션과 심오한 주제의 SF 애니메이션 두 가지 스타일을 모두 좋아하시는 분만이 마지막까지 몰입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매우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저조차 기본적으로 조금 느린 전개속도에 아동 애니메이션 요소가 더해지면서 본편이 시작하기 전에 몇번이고 하차했었습니다. 심오한 작품을 좋아하실수록 초반이 힘들고 가벼운 작품을 좋아하시면 중반 이후 취향이 아닐 수 있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몰입해서 감상하기 힘든 작품입니다.
9/10 : 진지하지만 난해하지는 않은 SF를 찾고 계신 분에게 추천한다
진격의 거인(+ 2기, 3기, The Final Season)
장르 - 액션, 능력, 전쟁, 판타지
제작사 - WIT STUDIO, MAPPA
먹이 사슬의 정점에 서 있지 않을 때 인간은... 거인이라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위협 앞에서 인간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감상하는 작품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는 스토리 안에 수많은 떡밥들이 뿌려져 있고 이 모든 복선을 3기까지 깔끔하게 회수합니다. 입체 기동장치라는 기구를 이용한 화려한 액션신과 아라키 테츠로 감독의 연출, 사와노 히로유키의 음악까지 어느 한 부분 부족한 점이 없습니다.
마지막 파이널 시즌에서는 감독과 제작진의 교체와 함께 초반 이전과는 다른 사회적, 정치적 주제를 다루면서 새로운 등장인물들의 드라마적인 부분을 강조합니다. 초반 3D 작화의 도입과 함께 약간 흔들렸으나 점차 스케일이 커지면서 이야기는 마지막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고 10년간의 여정을 최고의 퀄리티로 마무리 짓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이후 가장 완벽에 가까운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2기의 전개가 조금 루즈하여 하차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3기에서 메인 복선 회수와 함께 액션도 더욱 화려해져서 돌아오니 꼭 연달아 감상하는 것을 권합니다. 53화 퍼펙트 게임의 엘빈의 연기는... 정말 전율이 돋습니다.
1기 9/10 : 잔인한 작품을 못 보시는 분에겐 비추. 혀를 내두르는 액션을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2기 8/10 : 1기에 비해 조금은 루즈해도 3기를 위하여 참고 볼 것
3기 10/10 : 깔끔한 떡밥 회수와 소름 돋는 연출과 연기를 기대하라!
4기 9/10 : 이전과는 다른 주제와 표현방식 하지만 10년에 걸친 진격의 거인 시리즈에 걸맞는 최고의 마지막
천국대마경
장르 - 미스터리, SF, 판타지
제작사 - Production I.G
충격과 반전.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의 세계관 속에서 서로 다른 시점의 이야기가 교차로 서술되는 작품입니다. 한쪽은 황폐해진 세상 속에서 '천국'이라는 장소를 찾아 여행하는 일상을 그려내고 나머지는 세계관의 비밀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일상, 코미디 요소를 약간 더해져 있어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로 흘러가지는 않으면서도 충격적인 전개를 오히려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 손으로 채색한 배경, 미형이 아닌 캐릭터 디자인에 베테랑의 품격이 느껴지는 연출까지 시각적으로도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일한 우려라고 한다면 연재 중인 작품인 데다가 상업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여 후속작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 정도... 썩은 맛의 SF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작품 곳곳에 떡밥들이 숨어있고 이를 하나하나 공개할 떄의 전개가 꽤나 충격적입니다. 이야기를 언제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를 모른다는 점은 아쉽지만 언젠가는 후속작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9/10 : 신선한 충격들로 통수가 얼얼한 작품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천원돌파 그렌라간
장르 - 액션, 메카, 판타지
제작사 - 가이낙스
가이낙스의 마지막 명작... 70,80년대 작품처럼 거친 선화를 사용하는 작화와 가슴 설레게 하는 가이낙스의 철학이 담긴 스토리가 어우러진 명작입니다. 한 점에서 출발하여 한 바퀴를 돌면 크기가 커지는 나선의 원리를 소재로 사용한 만큼 이야기의 스케일도 밑도 끝도 없이 커집니다.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들의 향연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남성.
'너의 드릴은 하늘을 뚫을 드릴이다' '형은 죽었어'
9/10 : 가슴 뜨거워지는 작품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충사 (+ 속장)
장르 - 드라마, 미스터리
제작사 - 아트랜드
몽환적인 분위기의 치유물.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에 가까운 존재인 무시(벌레)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충사 긴코의 시점에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단편 에피소드들은 억지스러움 없이 감동을 줍니다. 원작 특유의 색감을 살린 작화에 잔잔한 음악이 더해져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노노케 히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작품 또한 취향에 맞으실 겁니다.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애니메이션 부문 6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비슷한 작품으로는 나츠메 우인장을 들 수 있는데 글쓴이는 이 작품을 조금 더 성숙한 작품으로 평가합니다.
9/10 : 몽환적이고 기묘한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 2기, 3기)
장르 - 로맨스, 코미디, 학원
제작사 - A-1 Pictures
최고의 러브 코미디. 어느 한 부분 흠잡을 곳이 없는 러브 코미디입니다. 1기는 서로를 고백시키려고 심리전을 걸면서 엇박자가 나는 상황이 주로 일어나고 2,3기는 등장인물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전형적인 러브 코미디가 전개됩니다. 섬세한 작화와 풍부한 감정 표현, 특수효과 같은 연출까지 다른 러브 코미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7080 느낌의 OP와 은근 수위 높은 대사들은 덤... 완벽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러브 코미디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1기 3화 ED 영상(일병 치카송)은 한 명의 애니메이터가 콘티, 연출, 원화를 모두 담당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2기에서 마치 스마트폰에서 볼륨을 조절하는 듯한 연출이라던가 안녕하살법과 같은 여러 유행어까지 다른 러브 코미디와는 격을 달리하는 작품이었습니다.
10/10 : 러브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한다
카우보이 비밥
장르 - SF, 드라마, 액션
제작사 - 선라이즈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작품 전체에 걸쳐서 주제의식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캐릭터의 내면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관찰자의 시점에서만 보여주기 때문에 강요당하는 느낌 없이 시청자가 각자의 결말을 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런 스토리텔링에 적합한 누아르, 하드보일드적인 분위기에 재즈와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음악, 디테일한 표현까지 구현되어 있는 배경 작화 등 다른 작품들과는 상당히 차별화되는 요소가 많습니다. 묵직하게 깔리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커피를 한잔 마시며 천천히 즐기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음악은 단순히 상황을 설명하는 역할을 넘어 마치 뮤직비디오와 같이 음악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장면이 존재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10/10 : 그루브에 몸을 맡기고 커피를 마시며 즐길 작품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한다(어른 한정)
케이온 ! (+ 2기)
장르 - 학원, 일상
제작사 - 교토 애니메이션
방과 후 처묵처묵... 이 작품이 히트를 친 이후 모에 일상물이라는 장르가 애니메이션에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때문에 카우보이 비밥이나 에반게리온으로 입덕하신 분들은 개연성이 부족한 작품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실의 일상과 작품이 이어지는 것이 일상물에서 가장 핵심적이라고 생각하기에 작품 속에서 작곡한 곡이 실제 앨범으로 제작되어 삽입곡을 통해서 작품을 떠올릴 수 있는 이 작품을 꽤 높게 평가하는 편입니다. 모에 일상물을 좋아하신다면 필수적으로 봐야 하는 작품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마지막 '천사를 만났어'를 부르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입덕 초기 작품인 영향도 있음)
9/10 : 모에의 뜻을 알고 이를 즐기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 R2)
장르 - 메카, 액션, 전쟁, 능력
제작사 - 선라이즈
'나는 세계를 부수고 세계를 창조한다'의 뽕 맛. 요즘은 보기 힘든 큰 스케일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다만 특유의 팔다리가 긴 화풍 때문에 2010년 이후에 입덕하신 분들에게는 꺼려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중2스러운 멋짐에 보는 작품이기에 큰 움직임을 표현하기 좋은 작화라고 생각합니다. 복선회수 등 디테일적인 면에서는 아쉬운 스토리지만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손에 꼽을 정도로 멋있는 마지막을 보여주기 때문에 메카물을 싫어하셔도 한번 시도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감독 다니구치 고로가 정치적인 색을 띠는 작품을 만드는 감독은 아니지만 미국과 제국주의를 연상시키는 세계관인 것은 사실입니다. 때문에 이런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9/10 : 스케일이 크고 웅장한 작품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클라나드 (+ AFTER STORY)
장르 - 드라마, 로맨스, 학원, 판타지
제작사 - 교토 애니메이션
개인적으로 치유물 원톱. key사의 대표적인 미연시 클라나드를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입니다. 1기는에서는각 히로인들의 스토리가 진행되고 2기 에프터 스토리에서 메인 주제인 가족에 대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초반에는 단순한 학원물로 느껴질 수 있으나 후반 이러한 일상들이 모여 감동을 자아냅니다. 원작 원화에 따라 눈을 매우 크게 그려서 작화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익숙해지면 의외로 괜찮습니다. 감동을 자아내는 치유물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꼭 추천합니다.
주인공의 내적 갈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최근 작품들과 달리 이 작품은 가족이라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합니다.
10/10 : 몰아가는 감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감동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킬라킬
장르 - 학원, 액션, 능력
제작사 - TRIGGER
그렌라간 제작진들이 만든 여러 의미로 화끈한 작품. 복고풍의 분위기와 트리거만의 연출, 예측하기 힘든 강렬한 전개로 두터운 팬층은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동적인 전개에 어울리는 OST 또한 해당 연도의 애니송 부문을 쓸어 담았습니다. 다만 작품의 특성상 취향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정신없는 노출이 심한 애니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직관적이고 파워풀한 작품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처음에는 낮 뜨거워지는 복장에 어리둥절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이에도 익숙해집니다.(인간은 적응의 동물...) 스토리를 중시하는 일본이나 한국보다는 작화, 연출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서양에서 더 인기 있는 작품입니다.
9/10 : 트리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 낯 뜨거운 복장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나사를 풀고 즐기시면 된다
토라도라
장르 - 로맨스, 학원, 청춘
제작사 - J.C.STAFF
로맨스 애니의 정석. 5명의 등장인물들 간에 얽혀 있는 관계를 풀어가면서 성장하는 청춘 로맨스물입니다. 호리에 유이, 쿠기밍 같은 유명 성우진과 2000년대 잘 나가던 제작사 J.C의 작품이라서 작품의 퀄리티는 훌륭합니다. 특히 감정이 폭발할 때의 작화와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고 처음과 끝을 이어주는 수미상관 구성을 통해서 감상한 이후에도 진한 여운이 남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면 특히 로맨스 장르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하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 세상에 누구 하나 본 적도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정하고도 무척이나 달콤하다.
아마 눈에 보인다면 누구나 그것을 가지고 싶어 할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도 그것을 본 적이 없다.
그리 쉽게 손에 넣지 못하도록 세상은 그것을 숨겨왔다.
하지만, 언젠가는 누군가가 발견할 거다. 손에 넣을 단 한 사람이 분명 그것을 발견해낼 것이다
그렇게 되어있다...
10/10 : 로맨스 애니의 정점, 후유증이 심하게 올 가능성 농후
핑퐁
장르 - 스포츠, 청춘
제작사 - 타츠노코 프로덕션
'깔끔한 작화 = 좋은 작화'라는 고정관념을 깬 작품.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의 풍부한 표현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구불구불하고 거친 선화 덕분에 카메라 앵글을 과격하게 잡을 수 있었고 이런 빠른 시선의 움직임이 이 만들어낸 속도감을 연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출을 통해서 유아사 감독이 추구하는 상상력 넘치는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상업성과 예술성을 적절하게 타협하여 대중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니 이 작품을 통해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안목을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체만 극복하실 수 있다면 그 어떤 열혈 스포츠 작품보다 만족하면서 감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9/10 : 상업 애니만을 즐기시는 분에게는 비추, 예술성과 작품성이 좋다고 평가되는 애니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신 분에게 추천한다
하이큐!! (+ 2기, 3기, 4기)
장르 - 스포츠
제작사 - Production I.G
잘 만든 스포츠물. 스포츠물의 뻔한 공식대로 흘러가는 작품입니다. 다만 스포츠 경기 중에서 배구는 움직임이 크고 흐름이 빠르기 때문에 마치 액션물을 보듯 즐길 수 있습니다. 원작의 거친 그림체를 살린 연출과 고난도의 작화가 빠른 템포로 진행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였습니다. 하지만 3기로 넘어오면서 전개 속도가 느려졌고 4기로 넘어오면서 작화의 퀄리티도 떨어져 아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1,2기만큼은 최신 스포츠 애니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프리와 달리 BL풍의 묘사가 없어 남성분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상업적인 성공이 보장되어 있는 시리즈이기 때문에 4기에 신입 애니메이터를 투입하면서 작화의 저하가 일어났다고 추측합니다.
1,2기 9/10 : 스포츠물의 강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 스포츠물을 좋아한다면 강력히 추천한다
3,4기 7/10 : 스토리도 작화도 1,2에 못 미치지만 그럼에도 나쁘지 않은 스포츠물
허니와 클로버
장르 - 청춘, 로맨스, 드라마
제작사 - J.C.STAFF
어른들을 위한 청춘물.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하는 고민들과 섬세한 로맨스 등 청춘 그 자체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2000년대 초반 스타일의 곡들이 배경에 깔리고 명대사들이 심금을 울립니다. 파스텔 톤의 작화와 부드러운 연출은 우미노 치카의 작품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청춘이 지나가버린 분에게 아련한 감정이 들게 해주는 그리고 지금 겪고 있는 분에게는 등을 떠밀어주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청소년보다는 사회를 경험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 늘어나는 20살 청년들에게 추천합니다.
10/10 : 가벼운 마음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나의 인생작
헬싱 OVA
장르 - 액션, 시대
제작사 - SATELIGHT, 매드 하우스, 그라피카나
7년간 제작한 원작을 뛰어넘는 폭력 그 자체. 특유의 표정과 구도를 잘 살린 연출에 7년이라는 시간을 갈아 넣은 작화가 더해져 TVA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퀄리티의 작품이 탄생하였습니다. 여러 명대사들과 압도적인 스케일의 액션까지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사지 절단, 영아 살해 등 수위가 매우 높은 묘사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작품과 자신을 분리하여 감상하실 수 있는 연령이신 분에게만 추천합니다.
작품이 진행될수록 잔혹성은 높아짐에도 감각은 무뎌져 후반까지 감상하는데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때문에 아직 폭력성에 취약한 학생들에게는 권하지 않는 작품입니다.
9/10 : 압도적인 폭력성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혈계전선 (+ &BEYOND)
장르 - 액션, 능력, 판타지
제작사 - bones
가장 본즈 다운 작품. 제작진조차도 여기까지 했어야 했나?라는 냉소적인 감상을 남길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 작품입니다. 특히 한 장 한 장 그려낸 키무라 신지의 배경들은 웬만한 극장 애니메이션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의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 멤버가 한 작품에서 모일 수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베테랑 성우들이 모였습니다. 이런 완성도와는 별개로 시끌벅적한 스토리텔링과 옴니버스식 전개에는 호불호가 조금 갈립니다. 본즈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배경 작화 한 장 한 장이 모두 예술작품인 키무라 신지 미술감독이 참가하였습니다. 키무라 신지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이웃집 토토로', '스팀보이', '아키라' 등이 있습니다.
9/10 : 본즈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 액션 그 자체를 즐기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Fate/Zero
장르 - 액션, 판타지, 범죄
제작사 - ufortable
호구왕 왔는가... 작화진을 가루가 될 때까지 갈아 넣은 ufortable만이 해낼 수 있는 액션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각본가는 질척한 스토리로 유명한 우로부치 겐으로 이 작품 또한 썩은 맛과 독기가 가득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도덕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지만 묘한 설득력을 가진 대사들이 쓴웃음 짓게 합니다. 마스터와 서번트로 이루어진 페어 간의 물리적인 충돌이 페이트 시리즈의 기본 틀이지만 제로에서는 자신이 믿는 사상 간의 충돌 또한 군상극의 형태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페이트 시리즈 작품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카메라가 공중에서 한 바퀴 도는 연출이나 롱테이크로 담아낸 액션 등 실사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연출 기법들이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페이트 시리즈가 누적 매출 3조 원이 넘어가는 시리즈로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9/10 : 유포터블의 훌륭한 액션과 우로부치의 썩은 맛의 조합에 흥미가 있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FLCL(프리크리)
장르 - 음악, 액션, 코미디, 드라마
제작사 - 가이낙스, Production I.G
맥락, 주제 따윈 전부 던져버린 정신 나간 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됩니다. 당시 스타 애니메이터들이 모여 애니메이션 연출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입니다. 스토리 면에서도 빠른 전개에 당황하지 않으면 작품 전체에 걸쳐서 사춘기 소년이 가지는 성적인 호기심을 은유적으로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면서 순간순간의 이야기의 흐름, 연출, 음악을 즐기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1화에서 주인공을 중심으로 줌인하면서 한 바퀴 돌고 줌아웃하는 카메라 워크는 지금까지 본 애니메이션 연출 중에서 단연 톱으로 꼽을 수 있는 장면입니다.
9/10 : 연출, 음악 등 영상미 자체를 즐기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PSYCHO-PASS(+ 2, 3)
장르 - SF, 범죄, 경찰, 액션
제작사 - Production I.G, 타츠노코 프로덕션
주제의식이 존재하는 SF 경찰물. 사이버펑크스러운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해결하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독특한 점은 사회에 저항하는 것은 범죄자이며 이를 쫓는 주인공은 사회의 부조리함을 느끼면서도 이를 거부하지 못하는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아이러니 속에서 각 인물들이 내리는 답을 통하여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높은 퀄리티의 작화와 연출, 입체적인 캐릭터에 사회정의를 다루는 심오한 주제까지 겸비한 생각 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제목 PSYCHO-PASS는 비사회성 성격 장애를 의미하는 Psychopath와는 다른 의미입니다.
1기 10/10 : 우로부치가 풀어내는 법과 정의에 대한 질문과 I.G가 가장 잘하는 현실적인 액션과 연출의 조합, 생각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
2기 8/10 : 각본가와 제작사가 교체되어 기존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졌으나 사이코 패스라는 시리즈에 걸맞은 주제의식 다루고 있다
3기 7/10 : 기존 사이코 패스가 가지고 있던 미국 범죄 드라마와는 다른 주제의식이 잘 보이지 않는다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2기)
장르 - 이세계, 판타지
제작사 - 화이트 폭스
가장 잘 만든 이세계물. 이세계물이라는 뻔하지만 동시에 상업적으로 증명된 특유의 흐름을 즐기는 작품입니다. 익숙한 틀 안에서 자극적인 설정을 통해서 지루하지 않은 템포로 진행됩니다. 1기 중반 스토리가 발암이지만 전체 스토리는 의외로 복선과 떡밥이 치밀하게 얽혀있고 2기에서 깔끔하게 회수됩니다. 영양가는 없지만 깔끔한 작화와 연출 그리고 스토리 전개가 뛰어난 최고의 이세계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세계 장르의 작품이 주는 유희 자체는 부정하지 않지만 이가 순간의 즐거움 그 이상을 낳지는 못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9/10 : 영양가는 없지만 연출과 스토리 전개가 뛰어난 가장 잘 만든 이세계물
Steins;Gate
장르 - SF, 미스터리
제작사 - 화이트 폭스
최고의 SF 타임루프물.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라는 텍스트 어드벤쳐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스토리텔링적인 면에서는 애니메이션이 몰입감이 더 높습니다. 6화 이후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어 절정으로 치닫고 마지막화에서 모든 의문이 풀림과 동시에 제목인 Steins;Gate의 뜻이 밝혀질 때의 만족감은 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주인공 오카베의 중2병 전개 모드는 일반인에게는 상당히 괴로울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오덕 문화에 익숙하신 분에게 추천합니다.
캐릭터들 이 모두 서브컬처에 찌들어 있어 '2ch''sern''ibm'등의 용어의 패러디나 이과 쪽 양자론을 모르면 100%로 즐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작품의 설명은 여기까지, 건투를 빈다. 엘 프사이 콩그루...
9/10 : 오덕 문화에 익숙하신 이과에게 추천한다
3월의 라이온
장르 - 드라마, 청춘
제작사 - 샤프트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작품. 허니와 클로버가 어른들의 청춘물이었다면 이 작품은 소년, 소녀의 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내면적인 성장 이야기와 함께 주변 인물들의 개별 에피소드가 함께 진행되는 군상극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원작의 수채화 느낌의 색상을 살리면서 샤프트의 섬세한 작화로 표현하고 있고 OP, ED에 허니와 클로버를 담당했던 YUKI뿐만 아니라 요네즈 켄시 등 유명 뮤지션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샤프트 식 연출을 싫어하시는 분도 1기에 걸쳐 점점 작품과 동화되어 2기에서 빛을 바라니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감상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독은 샤프트식 연출로 유명한 신보 아키유키로 1기에서는 원작의 따뜻한 느낌을 방해하는 감이 있었으나 2기에서는 완벽히 어우러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노가타리와 마마마에서 멈춰있던 샤프트식 연출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0/10 : 상처를 떠안고 있는 소년, 소녀에게 이 추천글을 바칩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장르 - 청춘, 드라마, 로맨스
제작사 - A-1 Pictures
추천할 수 있는 감동물. 극 초반부터 결말의 형태가 예상되고 마지막 감동을 위해서 분위기를 몰아가는 전형적인 감동물입니다. 하지만 작품 전체에 걸쳐서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쌓아나가기 때문에 거부감이 드는 감동은 아니었습니다. 주변 인물과의 에피소드도 함께 진행되지만 어디까지 메인은 Boy Meets Girl입니다. 애니메이션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음악이라는 소재와 하이라이트 장면에서의 고난도 연주 작화까지 스토리 이외의 부분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감동물에 입문하시는 분에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피아노의 숲과 노다메 칸타빌레와 같은 음악물은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서 감상하지 않아 비교해서 설명하지 못하였습니다.
9/10 : 후유증이 남는 감동물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한다
명작의 가능성이 높은 작품
바람의 검신 추억편
더 파이팅
몬스터
GTO
우주 형제
아직 안 본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 애니메이션을 파다 보면 주기적으로 권태기 같은 것이 옵니다. 그럴 때 적절히 기대되는 명작으로 다시 볼 의욕을 채우는 식으로 덕후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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