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F]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1화 리뷰 (+ 잡담)
본문 바로가기
분기별 애니/2021년_4분기

[A.A.F]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1화 리뷰 (+ 잡담)

by azunyaa 2021. 10. 10.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잡담과 같은 리뷰입니다.

- 일반적으로 화수 단위로 리뷰를 진행하지는 않으면 이 글을 매우 이례적인 글입니다.
- 스토리 자체를 다루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 작품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을 소주제로 나누어 설명할 예정입니다.
-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이기에 평가나 점수는 없습니다.

2021.10.09 1차 시작
2021.10.10 1차 끝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古見さんは、コミュ症です。
Komi Can't Communicate

장르: 코미디, 일상, 학원
총감독: 와타나베 아유무
시리즈 구성: 아카오 데코
캐릭터 디자인: 나카지마 아츠코
음향 감독: 와타나베 준
애니메이션 제작: OLM TEAM KOJIMA

모든 사람들이 뒤돌아보는 미소녀 코미 양은 커뮤증이다.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서툴러
“어떻게 말을 걸지?” “말을 걸고 난 다음에는 어쩌지?”라며 겁먹어버리는 코미 양.
그리고 그런 코미 양과 친구가 된 타다노 군.
점차 마음을 터놓게 된 두 사람은 어떤 약속을 한다.

실실 웃음이 나오다가다도 때로는 따끔하게 가슴을 찌르는 이야기.
중독될 수밖에 없는 커뮤증 소녀의 코미디가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저는 화수 단위로 작품을 해설하거나 평가하지 않습니다. 1화만으로 그 작품을 평가할 수 없고 Sonny Boy 같은 은유적이고 난해한 작품이 아닌 이상 글 하나를 적을 만큼 적을 내용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적고 있는 이유는 정말로 오랜만에 1화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아 이 내용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입이 근질근질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배경을 알아보면 이 작품 '코미양은 커뮤증입니다'는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되는 일상 코미디 만화가 원작입니다. 주간지에서 연재되는 일상 작품이 대다수 그러하듯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중간중간 과한 설정으로 인해 비평을 받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OLM으로 포켓몬스터 시리즈, 요괴워치, 베이블레이 등 아동 타깃 작품을 주로 제작하면 최근에는 오드 택시 등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도 다시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동 타겟 작품을 주로 만들다 보니 인지도 자제는 낮지만 실력도 뛰어나고 웬만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회사입니다.

정리하자면 초반 상당한 인기를 끈 주간 연재작과 높은 연령층을 상대하기 시작한 베테랑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만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 작품에서 어떤 점을 신경 써서 보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할 뿐인 공학도 입니다. 영상에 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반영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능숙한 카메라 구도

정말로 섬세하게 다루고 싶은 씬에서의 클로즈업과 세밀한 작화는 일상 작품임에도 드라마 장르에서나 느낄 법한 애틋함을 느낄 수 있었고

초반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걸 때는 위를 바라보는 주인공을 아래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를 자신의 비밀을 잊어달라고 말하는 코미 양의 안타까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주저하는 발걸음만을 바라보는 등 상하의 이동이 상당히 큰 연출을 통해서 캐릭터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카메라 워크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상 스토리에 역동성을 부여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매우 난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여러 작품에서 카메라 워크랍시고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등의 유치한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반해 이 작품에서는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능숙한 움직임을 보여 줍니다.


은근한 패러디

학교 자체가 오직 면접만으로 특징 있는 학생들만 모여있다는 설정이라지만 이를 고려하라더라도 정말 많은 패러디들이 숨어 있습니다.

왼쪽은 명탐점 코난의 범인 패러디 오른쪽은 2000년대 포켓몬스터와 같은 쯔꾸르 게임의 패러디

패러디는 아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개그 요소인 만큼 특정 시청자풀을 노리는 작품에서 자주 사용되지만 이 작품은 모르면 즐길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로는 사용되고 있지는 않고 상당히 대중적인 작품의 패러디가 많아 일반적인 시청자도 즐길 수 있습니다.


세련되고 유연한 연출

앞서 언급한 능숙한 카메라 워크 이외에도 눈여겨볼 연출들이 다수 사용되었습니다. 솔직히 일상물이기 때문에 이렇다 할 특징이 있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이러한 연출들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감상했습니다.

1. 감각적인 실내 빛 연출

실외에서 들어오는 빛을 강하게 사용하거나 인물 이외의 배경은 보케 처리를 하는 등 캐릭터를 강조하는 연출이 사용되었습니다.

2. 문자를 사용한 연출

위와 같이 주인공의 내면 심정을 문자로 직접 표현하고 칠판에 적힌 필담을 이용하는 등 문자를 연출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 만화적인 연출

위와 같이 효과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움직임을 더하거나 코미 양의 작화가 데포르메 한 그림체들이 중간중간 삽입되는 등 만화에서 사용되는 요소들이 애니메이션에도 접목되어 있습니다.

4. 톡톡 튀는 아이디어

마치 SNS용 사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구도를 잡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 화면을 사용하거나 코미 양이 후회하는 장면들이 교실 배경 창문에 나타나는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는 연출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정리하며...

1화에서 스토리는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연출에 치중해서 리뷰한 느낌입니다. 다 적고 나서 보니 역시 각화 단위로 리뷰를 적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오랜만에 신선한 충격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던 만큼 이렇게 글을 쓰기는 했지만 다른 작품도 이와 같이 리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절주절 댔지만 오늘은 이걸로 끝! 4분기 기대작 글 적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A.A.F] 애니 추천 100선(feat. azunyaa)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 추천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 평가는 작화(연출, 캐릭터디자인,작붕...), 스토리, 캐릭터성 3가지 면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 약간의 스포

azunyaa.tistory.com


[A.A.F] 입문하기 좋은 애니 추천 (feat. azunyaa)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 추천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 평가는 작화(연출, 캐릭터 디자인, 작붕...), 스토리, 캐릭터성 3가지 면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 약간의 스

azunyaa.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