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F 여행] 日本ラーメン巡り_일본 라면 기행 - 오사카, 도쿄 편 (feat.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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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꺼/일본 여행

[A.A.F 여행] 日本ラーメン巡り_일본 라면 기행 - 오사카, 도쿄 편 (feat.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

by azunyaa 2024. 7. 5.

일본 라멘 지도
https://taberukoto.jp/ramen/

안녕하세요.

한동안 신 시리즈로는 돌아오지 않았던 azunyaa입니다.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블로그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어 거의 분기에 한 개 정도 적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들러주시는 분들이 있어 그만두지 않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경우 sns와 다르게 간단한 글도 형식을 갖춰 구성을 계획하고 적어야 하는 탓에 피곤에 쩔은 상태로는 적을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 점점 소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행기나 제가 찍은 사진들은 블로그에 올리지 않는 편입니다만 저번에 공지하기도 했었고 작년 여행은 블로그에 적을 것을 고려해서 여행다니면서 글감을 적어놓았기 때문에 사진 정리 겸 적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여름 여행은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컨셉 + 매지컬 미라이 + 케이온 성지(토요사토) + 야간버스 + 코미케 +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이 합해진 그야말로 덕후 온리 여행이었는데요. 시간 순서의 정리가 아닌 전체 내용에서 각각의 주제 내용만 뽑아서 하나의 테마로 적을 예정입니다.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씨 애니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씨 만화
애니메이션(좌), 만화(우)

 

첫 번째 주제는 '라멘'입니다. 원래는 여행을 다니면서 음식값은 규동이나 카레등으로 때우는 편이지만 휴학기간 동안 알바도 했었고 군적금도 꽤 모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고베규를 먹는다던지 카이세키를 먹을 여유는 없기 때문에 하나의 테마로 정한 것이 라멘입니다.

 

라멘과 관련된 가장 유명한 작품하면 이 작품이 아닐까 하는데요. 2018년 애니화된 '라멘 너무 좋아 코이즈미 씨'입니다. 제목처럼 라멘을 너무 좋아하는 여고생 코이즈미가 여러 라멘집을 돌면서 해설하는 작품인데요. 도쿄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도쿄의 가게들이 메인으로 나옵니다. 저번 여행에서는 오사카 절반, 도쿄 절반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작품에 나온 오사카 가게들을 거의 전부 돌고 도쿄에서는 최대한 갈 수 있는 가게는 모두 가 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이번 여행 말고도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꽤 다양한 라멘들을 접했었는데요.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라멘, 리시리 라멘에 후쿠오카 원조 돈코츠 라멘 그리고 국내에서 유명한 오레노 라멘, 부탄츄, 명동의 멘텐, 서울대 입구의 라이라이켄과 비교해서 설명할까 합니다. 참고로 일본 라멘은 국내 라멘보다 훨씬 짠 탓에 기행을 갔다 온 이후로는 국내 라멘이 싱겁게 느껴지더군요...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제 애니 추천글에 언제나 적는 문구를 이곳에도 적는 이유는 맛집 탐방기와 같은 글은 이번이 처음입니다만 작품보다 주관적인 것이 입맛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염두하고 읽어달라는 의미입니다.

 

오사카 지역

1. 봇코시(ぼっこ志)

대표 메뉴: 토리파이탄(鶏白湯)

azunyaa's pick: 삶은 계란 토리파이탄(煮玉子 鶏白湯) 880엔

영업시간: 11:30~14:30, 18:00~23:45, 수요일 정기휴일

 

오사카는 지역명으로 불리는 타 지역과 구분되는 라멘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오사카하면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등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요. 하지만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만큼 맛있는 라멘집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제가 방문한 가게들의 메뉴는 '파이탄(백탕)', '소유(간장)' 그리고 '시오(소금)' 라멘을 주력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봇코시 외부봇코시

 

첫 번째로 소개할 봇코시는 '토리파이탄' 즉 닭의 고기와 뼈를 모두 넣고 고아 만든 수프를 사용하는 라멘입니다. 돈코츠 라멘의 닭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치는 도톤보리에서 쪽으로 운하를 따라 이동하면 인적이 드문 APA 호텔과 호스텔이 모여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짐을 들고 직행한 탓에 오랜만에 느끼는 과도한 소금끼에 살짝 당황했지만 이후  우윳빛깔의 국에서 전달되는 닭의 풍미는 국내 라멘집에서는 느끼기 힘든 진함입니다. 국물 위에 떠있는 두꺼운 기름기에서는 버터와 같은 고소함이 느껴졌지만 기호에 따라서는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고 생각됩니다.

 

봇코시 완식
완식!!

 

건더기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얇게 썬 닭가슴살과 불향 가득한 챠슈 두가지가 기본적으로 제공됩니다. 둘 모두 고소한 파이탄 국물과 잘 어울렸지만 가장 핵심은 역시 추가한 삶은 계란이었습니다. 진한 닭육수 국물과 부드러운 반숙 노른자가 만나 입안에서 하모니를 이룹니다. 우리나라 소머리국밥이나 돼지국밥처럼 다 먹고 나니 기름기로 인해 입술이 끈적거리더군요. 

 

다만 점포 내의 공간이 좁고 위생의 상태가 최상은 아닙니다. 저는 노포도 자주 가기 때문에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지만 해당 내용을 신경 쓰시는 분에게는 마이너스 요소일 것 같습니다.

 


 

2. 멘노요우지(麺のようじ)

대표 메뉴: 시오토리(鶏節極塩) 라멘

azunyaa's pick: 시오토리(鶏節極塩) 900엔, COEDO Ruri 맥주 

영업시간: 11:30~14:40, 18:00~21:00, 수요일 정기휴일

 

다음날 찾아간 곳은 도톤보리의 서쪽에 위치한 멘노요우지입니다. 이곳은 시오라멘 즉 소금라멘을 주력으로 하는 가게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소금이라는 단어를 음식에 직접 사용하는 것은 드물기 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일본에서 시오라멘이라는 것은 간장과 같은 소스를 더하지 않고 소금으로 간을 한 맑은 국물의 라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멘노요우지 외부멘노요우지 자판기

 

38도의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아침에 열자 마자 찾아갔는데요. 자리에 앉고 얼마 되지 않으니 절반은 외국인 손님 절반은 내국인 손님으로 자리가 모두 찼습니다. 외부 식권 자판기에는 영어가 없었지만 각 자리 메뉴판에 영어로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는 등 외국인 친화적인 분위기 덕분에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멘노요우지

 

국물은 닭육수와 야채육수가 섞인 국물이고 앞선 파이탄 국물과 비교해서 덜 짜고 은은한 야채의 단맛과 닭고기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조금은 심심할 수 있는 국물에 유자가 포인트를 주어 맛을 깔끔하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고명도 상당히 독특한데 일반적인 라면과 다르게 겨자씨(머스타드)가 들어 있습니다. 겨자씨는 맵지 않고 국물과 함께 먹으면 국물의 풍미를 약간 바꿔줍니다. 또한 이 가게의 멘마(죽순절임)는 강하게 절이지 않아 죽순의 풋풋한 맛이 더 강조되어 있습니다.

 

멘노 요우지 내부멘노요우지 완식
작중에서도 나온 가족 그림(좌) 완식!!!(우)

 

2017년부터 거의 매년 타베로그 라멘 100선 안에 드는 집인 만큼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깔끔한 점포와 화사한 플레이팅까지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3. 세상에서 가장 한가한 라멘 가게(世界一暇なラーメン屋)

대표 메뉴: 소유(간장) 라멘

azunyaa's pick: KUROFUNE(진한 소유 라멘) 870엔

영업시간: 11:30~22:00

 

'오사카 블랙'으로 불리는 소유 라멘을 먹으러 우메다 오피스 지역 아래 행정, 문화 시설이 모여 있는 섬 나카노시마로 왔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오사카는 이렇다 할 특징적인 라멘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오사카 블랙'이라는 용어도 그렇게 유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후 지역 라멘 붐을 일으킨 '토야마 블랙'에서 유래되었다는 추론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우에노 나카스세상에서 가장 한가한 라멘 가게

 

소개드릴 '세상에서 가장 한가한 라멘 가게'는 진한 소유라멘인 '쿠로후네' 이외에도 소유의 진함 등을 달리 한 여러 바리에이션의 소유 라멘을 하는 곳입니다. 다른 후기에서는 한가한 라멘 가게라는 이름임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야 했다는 리뷰가 많지만 저는 주말 저녁시간에 방문하였더니 웨이팅이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한가한 라멘 가게 라멘

 

또한 이 점포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술과 함께 먹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라멘집에서 주류는 사이드 메뉴 같은 느낌으로 메뉴판 마지막에 실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점포의 경우 라멘 다음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력으로 추천하는 주류는 수제 맥주 브랜드 COEDO입니다. 관서에도 수제 맥주 브랜드가 있는데 굳이 관동의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애니에서 마신 홉을 상대적으로 많이 넣어 씁쓸한 필스너 맥주 'Ruri'를 시켰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한가한 라멘 가게 완식세상에서 가장 한가한 라멘 가게 야경

 

사진으로는 매우 양이 적어 보이지만 실제 그릇의 크기가 상당해서 여타 다른 라멘들과 비교해도 적은 양은 아니었습니다. 돈코츠 베이스에 진한 간장맛으로 그저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잡기 위해서 후추가 뿌려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매우 짜고 묵직하고 강한 맛입니다. 먹다 보면 중간에 이를 깔끔하게 씻어줄 음료를 찾게 됩니다. 이 타이밍에 마시는 맥주에서는 일반적인 튀김과 함께 마셨을 때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면은 상당히 두꺼운 편인데 이는 워낙 국물이 진하기 때문에 너무 얇을 경우 국물의 염도가 과하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의 나카노시마에서의 야경은 화려하고 정신없는 난바나 우메다와는 다르게 정돈된 분위기였습니다. 오사카의 매력이라고 하면 상업의 중심지이자 끊임없는 호객에 활발한 분위기지만 여행 내내 그런 분위기에 치이면 지치는 법입니다. 관광객이 아닌 오사카의 회사원들이 찾는 깔끔한 라멘집에서 한숨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4. 류키신 라이즈(龍旗信RIZE)

대표 메뉴: 토리파이탄(鶏白湯)

azunyaa's pick: 히야시 시오라멘(冷やし塩ラーメン) 1200엔

영업시간: 주중 11:30~16:00, 18:00~00:00, 주말 11:30~00:00

 

오사카의 마지막은 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운 '류키신'으로 왔습니다. 대표 메뉴는 토리파이탄 입니다만 오후에 콘서트를 뛰고 바로 짐을 챙겨서 코미케를 가기 위해서 야간 버스를 타고 도쿄로 8시간 동안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기름진 토리파이탄 대신 여름 특선 히야시 라멘을 시켰습니다. 

 

류키신 라이즈 외부류키신 라이즈

 

처음 접해보는 장르이기도 하고 일본에서 차가운 면은 소바밖에 먹어보지 않아서 나름 기대를 했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여러 냉면류와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는 역시 염도입니다. 뜨거운 국물이 짠 것은 다른 풍미와 어우러져 나름의 매력으로 다가왔지만 차가운 국물에 심지어 단맛이나 매운맛이 전혀 없는 맑은 닭육수다 보니 과한 염도로 인해 그저 짠맛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류키신 라이즈 완식야간 버스

 

그래도 일단은 1200엔이라는 금액 때문에 완식... 국물은 다 마시지는 못하였습니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양파라던지 차가운 국물에 떠있는 반숙 계란이라던지 설명드릴 부분이 있습니다만 입안에서 맴도는 진한 짠맛 때문인지 당시 남긴 메모에는 닭국물 베이스 그리고 짜다는 설명밖에 없어 더 이상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도쿄 지역

 

1. 에비마루 라멘(Ebimaru Ramen)

대표 메뉴: 퓨전 라멘(프랑스 비스크 기반)

azunyaa's pick: 元祖海老丸らーめん(원조 에비마루 라멘) 1298엔, 海老丸定番リゾット(새우 리조또) 583엔

영업시간: 주중 11:30~15:00, 18:00~22:30, 주말 11:30~20:00

 

따라 해보고 싶었던 것은 라멘이라는 장르로 한정 지어 테마가 있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만화에 등장한 라멘집만 돌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점포도 그러한 맥락에서 찾은 집입니다. 주말에도 하며 근처에서 가장 구글 평점이 높은 라멘집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찾아 숙소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이 라멘집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코미케에비마루 라멘

 

 

금액대가 조금 부담되었지만 코미케라는 거사를 치르고 도쿄 시내로 들어와 먹는 첫 끼니였기에 용기를 내서 라멘에 리소토까지 추가해서 시켰습니다. 라멘이 나오기 전에 작은 달걀찜이 애피타이저로 나오고 중간중간 간단히 설명을 해주시는 등 라멘집이라기보다는 캐주얼한 프렌치 레스토랑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에비마루 라멘

 

국물은 새우 비스크 수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식 수프인 비스크는 갑각류와 채소로 육수를 내고 껍질을 갈아 넣은 크림수프입니다. 점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의 국물은 새우와, 마늘 등의 야채를 기반으로 브랜디를 더해 천천히 끓여 갑각류의 감칠맛이 폭발하면서도 맛이 꽉 잡혀있습니다. 갑각류와 브랜디는 '식극의 소마'에서도 나왔던 조합인데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간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토종닭과 챠슈는 강한 맛의 수프에 찍어 먹는 느낌으로 면만으로 심심할 수 있는 구성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토핑과 함께 사워크림이 바삭하게 구운 빵 위에 올려 있는데 이를 국물에 풀면 새우의 맛이 약해지는 대신 약간의 산미로 국물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테이블에 새우로 만든 라유가 있는데 먹는 중간에 넣으면 약간 존재했던 비린 맛이 사라지고 마한 향이 추가되면서 맛이 완성됩니다.

 

에비마루 라멘 완식

 

추가로 시킨 리소토에는 밥에 수프와 새우 채소 등을 넣고 마지막으로 그 자리에서 치즈를 갈아 뿌려줍니다. 치즈와 함께 먹으면 라멘보다 훨씬 마일드해지면서 고소함이 올라옵니다. 와인까지 함께 마셨으면 금상첨화였을 것 같지만 극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시점이라서 다음날 컨디션을 생각해서라도 참았습니다.

 

수프와 면 그리고 토핑으로 이루어진 면 요리라는 의미에서 라멘이라고 부를 수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라멘 같은 느낌은 아닌 음식이었습니다.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의 라멘집을 원하신다면 강력히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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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테키야(無敵家)

대표 메뉴: 돈코츠 소유 라멘

azunyaa's pick: 無敵家らーめんニクタマ(무테키야 니쿠타마) 1280엔, ねぎチャーシュー丼(파 챠슈 덥밥) 310엔

영업시간: 10:30~03:30

 

코이즈미에서 주기적으로 먹고 싶어지는 라멘이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공감되었던 라멘집입니다. 라멘계의 왕도인 돈코츠 소유 라멘 그 정중앙을 돌파해 버린 점포입니다. 위치는 도쿄 라멘의 격전지 이케부쿠로입니다. 작품에서도 웨이팅이 긴 곳으로 표현되어 있어 오픈 시간에 맞춰 찾아갔습니다.

 

이케부쿠로 선샤인 시티이케버스

 

 

제가 시킨 메뉴는 가장 인기인 반숙 계란과 챠슈가 올려져 있는 무테키야 니쿠타마. 애니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이 점포의 트레이드 마크인 김이 가장 눈에 띕니다. 국물은 지금까지 먹어본 돈코츠 국물 중에서 가장 진하고 가장 염도가 높습니다. 다만 그저 짜기만 했던 히야시 라멘과는 다르게 진함이 너무 과했다고 느껴질 정도의 돈코츠 국물을 소유(간장)를 과감하게 넣어 못 먹기 직전에 멈춤으로써 최대한 감칠맛을 성립시킨 느낌이었습니다. 챠슈 위에 있는 유자후추와 생마늘을 넣으면 쿰쿰함이 조금 잡히는데 대신 이들 또한 강한 향신료이기 때문에 또 다른 의미로 맛이 강해집니다. 

 

무테키야무테키야 밥

 

챠슈는 진한 불향과 약한 팔각향이 배어있고 두꺼운 지방층이 붙어있는 부위를 사용하는 데다가 두께도 두껍습니다. 진한 돈코츠 국물에 반숙달걀을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입안에서 천국이 펼쳐집니다. 카에다마를 시키고도 국물이 남는 것이 아쉬워 결국 추가로 파 챠슈 덮밥도 시켰는데 파, 챠슈와 함께 튀긴 마늘이 함께 나와 진한 국물과 어우러져 라멘보다는 마일드하게 식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무테키야 완식무테키야 줄

 

너무 과했다는 평가 직전까지 공격적으로 맛을 추구함으로써 널리고 널린 다른 돈코츠 소유 라멘들을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는 그런 라멘이었습니다. 도쿄에서 정말 많은 라멘을 먹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라멘이라고 하면 이곳을 고를 것 같습니다.

 

다만 앞서 오사카에서 충분히 짠 라멘에 익숙해진 상태로 먹었기 때문에 허용 가능했지 바로 이곳을 찾아왔으면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비뿐만 아니라 온도도 한여름이라서 온도도 30도가 넘어가고 있었는데 먹고 나오니 저렇게 웨이팅줄이 생겼더군요... ㅎㄷㄷ

 

 

 


 

3. 잇푸도(一風堂)

대표 메뉴: 시로마루(기본 돈코츠 라멘), 아카마루(매운 미소, 마늘, 라유가 추가된 돈코츠 라멘)

azunyaa's pick: 赤丸新味(아카마루) 850엔, 博多ひとくち餃子ハーフ(하카타 교자만두 5개)  220엔

영업시간: 11:30~23:00

 

이치란과 함께 하카타 돈코츠 라멘을 전국적으로 퍼뜨린 체인점입니다. 대표 메뉴는 원점의 한 그릇 시로마루, 혁신의 한 그릇 아카마루(본인들이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가 있습니다. 시로마루는 기본적인 하카타 돈코츠 라멘으로 너무 진하지 않은고 부드러운 돈코츠 국물에 얇은 면이 특징이고 아카마루는 이에 소유, 마늘, 매운 된장 등을 추가해 조금 더 강한 맛 추구한 메뉴입니다.

 

잇푸도 외부잇푸도

 

저는 아침에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왕도 돈코츠를 먹었기에 기본보다는 혁신의 한 그릇을 시켰습니다. 추가로 바닥은 바삭하고 위는 쫀득한 하카타 교자도 시켰습니다. 매운 된장을 풀지 않은 국물은 누린내 없이 깔끔하지만 묵직합니다. 다대기를 섞은 이후는 약간의 매운맛과 함께 꽤나 강한 후추의 향이 올라옵니다.

 

면은 소호멘(얇은면)이라서 식감을 즐기기보다는 국물과 함께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셀프로 가져올 수 있는 반찬도 3가지라서 중간중간 함께 먹으며 맛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잇푸토 완식

 

전국에 체인점이 있는 만큼 호불호 없는 대중적인 맛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자신의 색이 강한 점포들과 다르게 염도고 돈코츠 특유의 쿰쿰함도 덜하기 때문에 강한 맛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에게도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4. 호프켄(ホープ軒)

대표 메뉴: 세아부라(등기름) 라멘

azunyaa's pick: 라멘 - 아부라 마시(기름 추가) 1000엔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변경 가능)

 

세아부라 계열 라멘은 돼지기름(라드) 녹인 것을 그물로 걸러 국물에 뿌린 기름이 매우 많은 라멘입니다. 호프켄은 수도권 중심으로 체인점이 많은 라멘 가게입니다. 새로 지은 도쿄 국립경기장도 구경할 겸 작품에 나온 센다가야점을 찾아갔습니다. 외관은 샛노란색으로 멀리서도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국립 경기장 도쿄호프켄 외부

 

2,3층에는 앉아서 먹지만 이곳 센다가야 점은 1층에서 서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점심 시간대에 찾아갔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원이라서 서서 먹는 분위기였는지라 저도 서서 먹었습니다. 점포 근처에 도착하면 진한 돼지 냄새가 풍겨져 옵니다. 좌측의 온장고에는 따뜻한 물수건이 들어있습니다. 

 

호프켄 외부 2호프켄

 

주문할 때에 '세아부라 마시(등지방 많이)'라고 말하면 위와 같이 지방층이 한 겹 더 쌓인 라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받을 그릇에서부터 찐득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 한 입 먹는 순간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돼지 지방의 맛이 몰려옵니다. 일반적인 돈코츠나 국내에서 먹는 돼지국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강한 맛입니다. 삼킨 이후에는 목구멍에서 슬금슬금 올라오는  돼지의 누린내와  혀에 남아 있던 지방들로부터 버터와는 다른 고소함이 느껴지며 머라 형용할 수 없는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웁니다.

호프켄 완식

 

생각보다 의외였던 점은 돼지기름 중에서 가장 불순물이 없이 순수한 지방이다 보니 느끼하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염도도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지로계열 라멘만큼 먹으면 건강에 영향이 있을 것 같은 정도의 염도는 아니었습니다. 또한 대파, 고추 소스, 마늘을 무제한으로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중반 이후 기름맛에 질려갈 때쯤 추가하면 마지막까지 만족하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면은 두꺼운 편으로 이치란의 가는 면과 달리 국물과는 따로 노는 식감이 있는 면이었습니다. 토핑으로는 멘마, 숙주 등이 함께 나오는데 모두 국물을 한껏 흡수하고 있어 산뜻 해지기 위해 먹는다는 느낌보다는 면과는 다른 방법으로 국물을 즐기는 목적이 강했습니다. 챠슈는 특별히 불향이라던가 양념이 강하지 않아 강한 수프의 맛을 조연으로서 도와주는 느낌으로 올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 먹어볼 수 없는 묘하게 중독적인 맛을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개인적으로는 지로계열 라멘보다는 이 집을 더 추천합니다. 

 


 

5. 모우코탄멘 나카모토(蒙古タンメン中本)

대표 메뉴: 매운 라멘

azunyaa's pick: 라멘 - 북극 라멘(北極ラーメン) 850엔, 치즈 추가

영업시간: 10:00~23:00, 연중무휴

 

모우코탄멘 나카모토의 간판 메뉴는 메운 라멘입니다. 불닭 정도는 즐기는 적당한 매운맛 마니아인 만큼 도전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맵다고 해봤자 가장 메운 카레가 집에서 개인적으로 해 먹는 카레보다 덜 매웠기에 솔직히 조금 얕보고 있었습니다. 작중에서 방문한 곳은 기치조지 점이지만 우에노 쪽에 볼일이 있어서 오카치마치점으로 갔습니다.

 

매운 레벨은 1부터 10단계까지 있고 뜨거운 라멘 중에서 가장 매운 것은 9 레벨 북극 라멘입니다. 가장 매운맛의 이름이 북극이라는 점이 참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네이밍입니다. 일본에서는 정말로 보기 힘든 거의 틈새라면 빨게떡에 가까운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모우코탄멘 나카모토모우코탄멘 나카모토

 

 

모우코탄멘의 매운맛은 고추나 캡사이신의 매운맛이라기보다는 두반장의 매운맛에 가까웠습니다. 약간의 마한맛과 짠맛이 함께 들어오면서 매운맛이 목구멍을 강하게 치고 올라옵니다. 문제는 매운맛만 존재하고 감칠맛과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이었습니다. 마늘, 태국 고추등 다양한 매운맛을 단맛과 감칠맛으로 감싸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매운맛과는 달리 단락적인 중화풍의 매운맛 밖에 느껴지지 않아 맛있게 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면은 오동통한 굵은 식감의 면인데 후루룩하고 먹다 보면 국물이 목을 자극해 연신 기침을 유발합니다. 토핑은 약간 제육볶음 같은 퍽퍽한 살을 얇게 저며 구운 느낌으로 국물을 머금고 있어 다른 라멘집의 챠슈와는 방향성이 달랐습니다. 매운맛을 중화시켜 주기 위해 치즈를 추가했는데 그다지 큰 역할은 하지 못했습니다.

 

모우코탄멘 나카모토 완식

 

꽤나 맵기는 했지만 완식 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짜고 감칠맛이 없어 국물까지 완식 할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맵기만 할 뿐 복합적이지 않아 맛있게 맵지는 않은 라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6. 라멘 지로 미타본점(ラーメン二郎 三田本店)

대표 메뉴: 지로계 라멘

azunyaa's pick: 라멘 - 라멘(ラーメン) 700엔, 야채, 지방 추가, 카타멘 

영업시간: 08:30~15:00, 17:00~20:00, 일요일 정기 휴일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강한 맛을 추구한 결과 나온 라멘입니다. 기본적인 돼지 육수에 간장으로 간을 한 수프인데 세아부라 계열 라멘을 연상시킬 정도로 많음 지방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넣은 카에시(간장)로 인해 매우 짜고 느끼합니다. 강렬한 맛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지로의 영향을 받은 라멘집들이 다수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계열의 라멘을 하나의 장르로써 지로계 라멘으로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부탄츄'가 지로계 라멘과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지만 실제 먹어보면 강렬함의 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멘 지로 미타본점 외부라멘 지로 미타본점 외부 2
23년 여름(좌), 24년 여름(우)

 

23년 여름 지로 라멘은 지점마다 차이가 조금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전설의 시작인 미타 본점을 찾아갔으나... 일요일 정기 휴일이라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의 아쉬움에 24년 여름 요코하마에서 콘서트를 보러 가면서 다시 들렀습니다. 장마 기간이라서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쏟아지는 날이었음에도 줄이 있는 것을 보고 살짝 놀랐습니다만 알아보니 이것보다 평소에는 훨씬 길게 서 있다고 하더군요.

 

라멘 지로 미타본점라멘 지로 미타본점

 

미타 본점의 공간은 진짜 협소합니다. 카운터석 안쪽은 한 사람이 앉으면 뒤로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좁습니다. 기름기가 테이블과 주방을 뒤덮고 있고 카운터 위에는 자신이 먹고 난 자리를 닦기 위한 행주가 있습니다. 저는 가장 기본 라멘에 야채, 지방을 추가하고 면은 약간 덜 익힌 카타멘으로 주문했습니다. 아마 지로계 라멘 마니아들은 겁쟁이라고 놀리시겠지만 처음 도전하는 것이라서 아쉽더라도 남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가장 적은 양을 시켰음에도 진짜 산더미만큼 쌓아서 줍니다. 위에 올려진 숙주는 식어 있기 때문에 텐치가에시(天地返し) 위아래를 뒤집는 기술을 사용해야 합니다. 일단 수프를 맛보면 맨 처음 느껴지는 것은 세아부라 계열 라멘을 떠올리게 하는 강한 기름의 맛이 느껴지고 이후 매우 강한 카에시의 짠맛이 몰려옵니다. 다만 추가한 기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기름만 깔끔하게 녹인 것이 아닌 살코기와 기름이 함께 녹아 있어 전체적으로 기분 나쁜 누린내가 나며 이는 과한 염분으로도 가려지지 않습니다.

 

면은 칼국수 같이 두꺼우면서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고 이러한 진한 수프에 잘 어울리고 국물을 머금은 숙주 또한 아삭한 식감이지만 모든 맛에서 맛을 음미하려다가도 기분 나쁜 기름의 맛이 치고 들어와 음식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습니다.

 

라멘 지로 미타본점 완식

 

어떻게든 완식 하였지만 과연 이게 사람이 먹을 음식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을 음미한다기보다는 음식과 사투를 벌이는 느낌입니다. 물수건이 없어서 손은 이미 국물로 끈쩍한 상태인 데다 빈속에서 먹은 속은 느끼함을 견디지 못하고 괴로워하였습니다. 나름 여러 종류의 라멘을 클리어하고 도전하였는데 지로 라멘은 아직 수련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8. 무도가(武道家)

대표 메뉴: 이에케 라멘

azunyaa's pick: 라멘 - 라멘 700엔, 챠슈 3종 모둠 200엔, 라이스 무한 리필 50엔

영업시간: 11:00~23:00, 연중무휴(변동 가능)

 

요코하마의 요시무라야에서 기원한 라멘인 이에케 라멘집 중에서 숙소에서 가까우면서 평가가 좋은 무도가에 방문했습니다. 점심시간부터 열어서 아침에 먼저 도착해서 와세다 대학을 구경하였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구경하고 11시 점포로 다시 찾아갔습니다. 매우 더운 날이기도 하였고 방학 시즌이라서 다행히 줄은 없었습니다.

 

와세다 대학무도가

 

저는 기본 라멘에 챠슈 3종 모둠 그리고 이에케 라멘의 특징인 밥을 선택하였습니다. 맛은 면의 익힘 정도, 수프의 진함 정도, 기름의 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모두 보통을 선택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름지고 진한 라멘은 카타멘에 지방을 추가하는 편이지만 밥을 말아먹을 예정이기에 전부 보통을 선택하였습니다.

 

3종의 챠슈 모둠이 예상한 것보다 많이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다리살은 약간 스모키 한 향이 배어 있고 적당히 두께가 있어 씹는 맛이 있고 어깨살은 저온 조리를 하여 매우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토치로 그을린 돼지고기는 스테이크와 같은 강한 기름의 맛이 상당한 존재감을 뽐냅니다. 면은 중간 굵기에 식감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편입니다.

 

무도가 메뉴 선택무도가

 

 

면도 어울리지만 역시 이에케 라멘은 밥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입니다. 국물이 매우 진한 돈코츠 베이스에 국물의 색이 진해질 정도로 카에시를 많이 넣어 상당히 염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토마토 라멘과는 다르게 면을 다 먹고 나서 밥을 말기보다는 밥공기에 국물을 추가해 가며 먹었습니다. 면의 토핑으로도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밥과 함께 반찬처럼 고기와 시금치를 먹었을 때 가장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국물을 가득 머금은 김으로 밥을 싸 먹었을 때가 일품이었습니다.

 

무도가 완식

 

완식... 밥이 무한리필이기 때문에 한 번 더 가져와서 먹었더니 배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다만 카에시(간장)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국물과 함께 밥을 먹을 예정이라면 한국인 입맛에는 국물을 우스메(옅음)으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8. 태양의 토마토멘 위드 치즈(太陽のトマト麺withチーズ)

대표 메뉴: 토마토 라멘

azunyaa's pick: 라멘 - 태양의 치즈라멘 WITH 매혹의 라크렛 1150엔, 토마토 주스, 바질 리조토

영업시간: 11:00 - 22:00, 오다큐 미로드 영업과 연동

 

일반적으로 알려진 소유, 시오, 돈코츠 등의 기본적인 라멘 이외에도 일본에는 색다른 라멘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그나마 맛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토마토 라멘을 먹고 왔습니다. 작중에 나온 신주쿠 미로드 상가 7층 신주쿠점은 '태양의 토마토멘' 뒤로 'WITH 치즈'가 붙어 있는데 해당 지점은 다른 지점과 달리 라클렛, 고르곤졸라와 같은 다양한 치즈를 올릴 수 있는 특별 메뉴가 존재합니다. 

 

태양의 토마토멘 태양의 토마토멘 내부

 

 

신주쿠는 버스 터미널과 JR, 오다큐, 케이오, 도영 지하철, 도쿄 메트로까지 지나가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곳입니다. 미로드 복합상가는 역 안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미로드 상가 안에 있음을 모르고 지도에서 위치만을 따라가면 한참 헤매게 됩니다. 7층으로 올라가면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꾸며진 화려한 점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점포 내로 들어가면 모든 벽면이 토마토 그림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태양의 토마토멘 라클렛태양의 토마토멘 토마토 주스

 

제가 시킨 것은 '태양의 치즈라멘 WITH 매혹의 라크렛'으로 코이즈미가 시킨 '태양의 치즈 라멘'에서 파마산 치즈 대신 모짜렐라와 라클렛 치즈를 올린 라멘입니다. 음료는 일반 토마토 주스로 시켰습니다. 토마토를 활용한 칵테일도 있었는데 이날 시모키타자와 등 밖에서 돌아다닐 예정이라서 술은 피했습니다.

 

먼저 국물은 생토마토의 산미와 달콤함이 살아 있었습니다. 시판 토마토소스 같이 단맛과 감칠맛이 더해지기보다는 토마토 본연의 맛에 마늘과 같은 향신료 정도가 추가된 느낌이었습니다. 이 국물을 라멘이라고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파스타와는 다른 맛이었습니다. 

 

태양의 토마토멘 리소토완식 태양의 토마토멘

 


모짜렐라는 고소함보다는 식감을 더해주는 느낌이었고 라끌렛은 약간 기름져 산미가 도드라지는 토마토 수프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룹니다. 면은 얇지만 상당히 단단하여 알단테로 익힌 파스타면과 같은 식감입니다. 면을 다 먹고 나서 리조토를 추가로 주문하면 후리카케가 뿌려진 밥을 줍니다. 일반 백미 이외에도 저와 같이 바질이 들어 있는 리조토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리조토까지 완식 하면 상당한 양입니다. 토마토 본연의 맛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괜찮지만 시판 토마토소스의 맛을 상상하고 드시면 조금은 당황할 수 있는 수프니 조금 고민해 보실 필요가 있는 라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9. 라멘 나기(ラーメン凪)

대표 메뉴: 니보시(멸치) 라멘

azunyaa's pick: 라멘 - 특제 스고이 나보시 라멘(特製すごい煮干ラーメン) 1200엔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변경 가능)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홍등가인 신주쿠 카부키초 뒤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어두워질 시간대에는 방문을 삼가는 것을 권하는 라멘집입니다. 24시간 영업이기 때문에 점심 비행기 시간 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공간은 지금까지 제가 방문한 라멘집 중에서 가장 좁았습니다. 2층에 위치하고 있고 계단도 좁고 가팔라서 캐리어를 들고 방문하기에는 부적절한 점포였습니다. 들어가면 강한 바다의 향이 반겨주는데요. 왜냐하면 이 라멘집은 '니보시' 즉 '마른 멸치'를 사용한 수프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카부키초 뒷골목라멘 나기 외부

 

이곳에서 제가 시킨 라멘은 '특제 스고이 니보시 라멘'으로 일반보다 챠슈가 많고 계란이 들어간 메뉴입니다. 다만 이곳 라멘에서 계란은 맛에 큰 영향을 주는 토핑은 아니기에 일반으로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라멘이 나오면 맨 위에 올려져 있는 멸치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수프는 국내의 잔치국수와는 다르게 멸치를 고아낸 것이 아닌 갈아서 국물전체에 녹아 있습니다. 그래서 완전히 갈리지 않은 멸치 알갱이들이 느껴지지만 대신에 훨씬 진한 건어물의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자칫 잘못하면 비릴 수 있는 국물을 깔끔하게 잡아주고 있는 것이 상당한 존재감을 뽐내는 매운맛이었습니다. 두반장이나 마라의 매운맛이 아닌 한국인이 익숙한 고춧가루의 칼칼한 매운맛입니다. 일본에서 먹은 매운맛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맛이었습니다.

 

라멘 나기라멘 나기 완식

 

면은 히모카와 우동과 같은 넓고 얇은 면과 일반면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두 면 모두 쫄깃한 식감이었고 히모카와 면의 경우 면적이 넓어 국물과 함께 즐기기 좋았습니다. 토핑으로 올라온 챠슈는 그 자체의 맛이 강하지는 않고 상당히 부드러운 식감으로 강한 건어물 수프와 충돌하지 않고 잘 어우러집니다. 추가로 특선에만 나오는 김과 국물을 함께 먹으면 두 해산물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하모니를 이룹니다.

 

유흥가와 술집이 즐비한 곳에 위치한 점포인 만큼 해장용으로 너무나도 어울리는 한 그릇이었습니다. 어딘가 매운 칼국수를 떠올리게 하는 포인트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국물의 진한 정도 토핑의 구성등에서 엄연히 다른 라멘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일반적인 육고기 베이스의 라멘과는 다르지만 한국인이라면 평범히 즐길 수 있는 라멘이었습니다.

 

 

+a 요코하마 지역

1. 요시무라야(吉村家)

대표 메뉴: 이에케 라멘

azunyaa's pick: 라멘 - 라멘 730엔, 밥 110엔, 아지타마(맛계란) 50엔

영업시간: 11:00 - 20:00, 월요일 휴무

 

이에케 라멘의 총본산 요시무라야에 왔습니다. 작중과 달리 대로가 아닌 골목 안쪽에 점포가 이동하였으니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1시 오픈인 것을 확인하고 10시 50분에 도착하였는데 입구에 보이는 줄에 한숨 한번 쉬고 줄로 접근하면 직원이 건물 뒤로 돌아가면 줄이 더 있다는 안내를 받습니다. 이때부터 살짝 불길함을 감지하며 이동하면 놀이동산을 연상시키는 끝이 안 보이는 줄을 대면하게 됩니다. 이대로 30도가 넘는 고온 속에서 1시간 30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다행히도 구름이 많이 낀 날이었기에 가까스로 버틸만했습니다.

 

요시무라야 외부요시무라야 줄

 

그렇게 기다려 받은 이에케의 근본입니다. 주문은 기본 라멘에 아지타마와 밥을 추가하였고 면은 카타멘 국물과 기름은 보통으로 시켰습니다. 도쿄에서 먹은 무도가의 이에케와 비교해서 탁한 정도 조금 덜해 보였습니다. 돈코츠 베이스의 진한 정도나 염도도 상대적으로 약해 조금 더 대중적인 수프입니다. 면은 적당한 쫄깃함과 꼬들한 식감이고 시금치 토핑은 조금 거칠고 끝맛에 청경채와 같은 쓴맛이 살짝 남아 느끼할 수 있는 수프와 잘 어울립니다. 

 

이곳 요시무라야의 하이라이트는 챠슈에 있습니다. 처음 보면 얇게 썰려 있어 살짝 실망하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국물과 함께 한입 먹어보면 생각이 바뀌게 됩니다. 적당히 국물을 흡수하여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은은하게 올라오는 훈제향이 더해져 챠슈 단일로도 하나의 음식으로써 성립합니다. 

 

간이 적당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밥그릇에 국물을 덜지 않고 완전히 말아서 먹었습니다. 역시 이에케 라멘은 국물과 김 그리고 밥을 함께 먹었을 때가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소스통 옆에 튀긴 마을 후레이크가 담긴 통이 있는데 밥을 말았을 때 함께 뿌려 먹으면 고소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요시무라야요시무라야 완식

 

줄의 앞뒤에 서 있는 인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지인보다는 외지인이 많이 찾는 가게인 것 같습니다. 면과 국물에서 다른 이에케와 비교하여 극명하게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차슈 하나만큼은 정말 최고인 라멘이었습니다.

 


마무리

글을 쓰기 시작한 시점은 2023년 겨울이었는데 너무 여유가 없던 탓에 마무리 지은 시점은 2024년 여름이 되어버렸습니다. 23년 여름 도쿄에서의 라멘집 이외에도 24년 여름에 슈퍼셀 콘서트를 갔다 오면서 들른 3점포를 추가하여 전체 14점포를 리뷰해 보았는데요. 나름 하나의 장르로써 분류되는 라멘을 모두 돌아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잠깐 제 이야기를 하면 제가 라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친구와 함께 홋카이도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에서 배를 타고 2시간 들어가야 하는 리시리섬의 미슐랭 2 스타 라멘을 먹고 나서입니다. 라멘이라는 음식이 여기까지 맛있을 수 있는가 하고 충격을 받고 이후 여행을 다닐 때마다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분기 애니도 정리해야 하는데 한창 학기 중인 데다가 벌인 일이 너무 많아서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언젠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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